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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자산운용사 중 9곳 순자산 성장…NH아문디만 '하락세'

공모펀드 대비 우수한 상품성에 개인 투자자 몰려…채권·해외 ETF 상품 부족한 회사 타격

황이화 기자 기자  2024.08.28 18: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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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공모펀드 대비 우수한 상품성과 편리한 거래 방식 덕분에 상장지수펀드(ETF)에 돈이 몰리고 있다. 덕분에 국내 10대 자산운용사 중 9곳의 순자산 규모가 연초 대비 모두 증가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27일 기준) 국내 ETF 순자산총액은 157조3705억원으로 나타났다. 연초(1월2일 기준) 121조원 수준에서 무려 36조원(29.5%) 가까이 불어난 것이다.

회사별로 보면, 연초 대비 가장 많이 순자산총액이 늘어난 곳은 국내 ETF 업계 1위(순자산총액 기준) 회사인 삼성자산운용이었다. 현재 삼성자산운용의 순자산총액은 61조670억원으로 연초보다 12조1876억원(24.9%) 증가했다. 

다음으로는 업계 2위 미래에셋자산운용이었다. 현재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순자산총액은 연초 대비 약 11조원(24.4%) 증가한 55조9688억원을 기록했다.

연초 대비 가장 높은 순자산 성장률을 보인 곳은 업계 4위인 한국투자신탁운용이다. 한국투자신탁자산운용의 연초 순자산총액은 5조9415억원이었으나, 9개월여만인 현재 연초 대비 85%나 늘어난 11조110억원으로 집계됐다.

다음으로 높은 성장률을 보인 회사는 업계 6위 한화자산운용이다. 한화자산운용의 순자산총액은 연초대비 60% 확대됐다.

업계 3위 KB자산운용의 순자산총액은 연초 9조원대에서 현재 12조원대로 성장했다.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과 같이 순자산총액이 연초 대비 20%대(27%) 성장률을 보였다. 

이 외에도 △키움투자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하나자산운용 △타임폴리오자산운용도 순자산총액이 모두 연초대비 늘었다. 순자산 기준 10위권 내 기업 중 9곳의 증가한 것이다.

ETF 순자산이 늘어나는 등 투자자가 몰리는 이유는 기존 공모펀드 대비 우수한 상품성과 거래 편이성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 기술주·장기채·커버드콜 ETF 등 상품이 다양화 되고 개인 투자자들의 비중이 늘어났다"며 "또 연금계좌를 통한 ETF 투자 비중도 늘어나 순자산 증가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국내 ETF 시장이 성장세를 그리는 반면 NH-아문디자산운용의 ETF 사업은 하향세를 걷는 양상이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10대 자산운용사 중 유일하게 연초 대비 순자산 규모가 줄었다. 올해 1월 1조9919억원이었던 순자산총액은 현재 1조9213억원으로 706억원(3.5%) 감소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의 ETF 업계 순위도 점차 밀리고 있다. 지난 2018년 처음으로 ETF 브랜드 'HANARO'를 출시한 NH-아문디자산운용은 지난 2021년 한때 ETF 업계 5위까지 오른 바 있었다. 그러나 현재 NH-아문디자산운용의 ETF 업계 순위는 8위에 그치고 있다.

업계에서는 NH-아문디자산운용이 단기 테마를 노리고 지나치게 독특한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는 평가다. 관련해 'HANARO 농업융복합산업' 'HANARO 미국애그테크' 'HANARO 글로벌워터MSCI' 등이 거론된다. 또 농협 계열사로서 계열사 위주의 판매망도 ETF 사업 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관측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농협 계열사로, 계열사 눈치를 보며 상품성이 없는 상품을 출시하거나 단기 테마를 노리고 지나치게 독특한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며 "연금이나 개인 투자자 등을 사실상 포기하고 농협중앙회, 농협은행 등 계열사 대상으로 제한적인 마케팅만 실시한다"고 바라봤다.

NH-아문디자산운용 관계자는 향후 성장 전략 관련해 "ETF 시장에서 해외 ETF와 채권형 ETF 비중이 많이 늘었는데 자사는 해당 상품 비중이 적은 편"이라며 "연내 채권형 ETF를 추가로 출시하는 등 해외 ETF와 채권형 ETF 출시를 통해 순자산 잔고를 추격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