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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채용 계획 10곳 중 3곳뿐…취업 더 어렵다"

인크루트, 2024 하반기 채용 동향 조사 결과 발표

정관섭 기자 기자  2024.08.27 10:4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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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올해 채용계획을 확정한 기업들이 줄었다. 10년 내 최저치다. 채용 규모 역시 줄어든 것으로 보여, 하반기 구직자들은 차별화된 취업 전략을 세워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27일 HR 테크기업 인크루트(대표 서미영)가 올해 하반기 국내 기업의 채용 계획 여부와 채용 규모 방식을 알아보기 위해 '2024 하반기 채용 동향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올해 국내 대기업 중에서 채용계획을 확정 지은 곳은 10곳 중 3.5곳(35.0%)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조사보다 무려 43.8%P 하락한 수치다.

특히 올해 채용계획을 확정 지은 대기업의 비율은 지난 2014년 이후 인크루트가 실시한 10년간 조사 결과에서 최저치를 나타냈다. 하반기 대기업 입사를 준비하는 구직자들도 전보다 훨씬 어려운 취업 환경에 처하게 됐다.

중견기업 중 채용 계획을 확정 지었다고 답한 곳은 50.4%로 절반의 기업이 채용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보다 4.0%P 감소한 수치이다.

중소기업의 경우 47.4%가 채용 계획을 확정 지었다. 전년 대비 10.6%P 감소한 수치다. 이로써 △대기업 △중견기업 △중소기업 등 모든 규모 기업의 채용 계획이 지난해보다 하락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채용 계획이 있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채용 규모에 대해서도 물었다. 대기업의 경우 △한 자릿수 (53.8%) △두 자릿수 (46.2%) △세 자릿수(0%) 등으로 집계됐다.

중견기업의 경우 △한 자릿수는 (57.1%) △두 자릿수(40.5%) △세 자릿수 (2.4%)로 나타났다. 전년도와 비교했을 때 두 자릿수를 채용하겠다는 응답이 17.4%P로 늘었다.

중소기업의 경우 한 자릿수를 뽑겠다는 응답이 92.0%로 가장 많았으며 여기에 세 자릿수를 뽑겠다는 응답도 지난해 0.4%에서 0%로 나타났다. 세 자릿수를 뽑겠다는 중소기업은 대기업과 마찬가지로 한 곳도 없었다.

서미영 대표는 "불확실한 경영 환경으로 대기업들이 채용 계획을 지난해보다 훨씬 더 보수적으로 계획했음을 알 수 있다"며 "대기업을 노리는 신입 구직자의 경우 기업의 규모를 막론하고 경력을 먼저 쌓은 뒤 대기업 문을 두드리는 것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7월8일부터 7월31일까지 국내 기업 808곳(대기업 103곳, 중견기업 117곳, 중소기업 588곳)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