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SK에코플랜트가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주기기를 활용하는 연료전지 사업 자본조달과 사업화 경쟁력을 재입증했다. 지난해 하반기 수소발전입찰시장에서 낙찰 받은 19개 프로젝트 가운데 최초로 금융 약정에 성공한 것이다.
SK에코플랜트에 따르면, 지난 23일 진천 신척 연료전지 사업 수행을 위한 금융약정을 체결했다.
해당 사업에 있어 하나은행이 금융 주선과 자문을 책임진다. SK에코플랜트는 일진파워와 함께 사업 출자자로, 개발과 투자를 비롯해 연료전지 발전소 EPC(설계·조달·시공) 업무를 도맡는다.
진천 신척 연료전지 사업은 충북 진천군 신척산업단지 19.8㎿ 규모 SOFC 발전소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발전소 준공 이후 정상 가동시 연간 전력 생산량은 약 166.5GWh에 이른다. 2023년 기준 충북 진천군 연간 주택용 전력사용량(146.4GWh)을 웃도는 수준이다. 또 진천군 전체 전력 사용량(2986.1GWh) 6%에 육박해 분산 에너지 가치도 재확인했다. 생산 전력은 향후 20년간 고정된 가격으로 한국전력에 판매된다.
사실 수소발전입찰시장은 지난해 기존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RPS) 제도가 수소발전의무화제도(CHPS)로 편입되면서 처음으로 개최된 바 있다.
특히 이번 사업은 지난해 '하반기' 낙찰 사업 19개 중 최초 자본조달 사례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상반기 낙찰 받은 연료전지 사업 5개 중에서도 최초로 자본조달에 성공하기도 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전력구매계약 이후 24개월 이내 상업운전이 이뤄져야 하는 CHPS 특성상 원활한 자본조달을 마친 프로젝트 경쟁력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입찰시장에서 낙찰을 받은 프로젝트 준공이 지연되는 경우 페널티가 부과되는 만큼 수익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전력구매계약을 체결한 진천 신척 연료전지 사업의 경우 이번 금융약정을 통해 내달 본격적 착공에 돌입한다. 내년 6월 상업운전 예정으로, 24개월 내 정상 사업 개시가 예상된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앞서 지난해 말 금융 약정을 맺은 화성 양감 연료전지 사업도 올해 준공 예정으로, 전력구매계약 이후 13개월 만에 상업운전이 시작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SOFC 주기기를 활용하는 연료전지사업은 낙찰 이후 원활한 자본 조달을 통해 어려움 없이 사업화가 가능하다는 신뢰성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라고 부연했다.
금융주선을 담당한 하나은행 역시 "SOFC 주기기 안정적 성능과 경제성 기반으로 충분한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하나은행은 연료전지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에코플랜트가 공급하는 블룸에너지 SOFC는 높은 효율 기반으로 같은 양의 연료를 투입하더라도 다른 방식보다 더 많은 전력 생산이 가능하다. 낮은 발전원가로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점을 인정받아 수소발전입찰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2020년 1월 블룸에너지와 합작법인 '블룸SK퓨얼셀'을 설립하고, 경북 구미에 블룸SK퓨얼셀 제조공장을 준공하는 등 국내 연료전지 생태계 활성화와 기술경쟁력 강화에 앞장서고 있다. 국내 강소기업과 협업해 10여개 주요 부품 라인업을 구축하는 성과도 내고 있다.
배성준 SK에코플랜트 에너지사업단장은 "화성 양감 연료전지 사업에 이어 진천 신척 연료전지 사업까지 자본조달에 성공하며 SOFC 안정적 성능과 금융 신뢰도가 재확인됐다"라며 "올해 일반수소발전 입찰시장에서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