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KB증권은 23일 가온칩스(399720)에 대해 인공지능(AI) 및 오토모티브 중심의 포트폴리오 확장을 고려할 때 중장기적 매수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매크로 영향으로 인한 AI 모멘텀 약화를 반영해 밸류에이션을 하향 조정함과 동시에 글로벌 동종 업계 상위 기업들의 주문형 반도체(ASIC) 수요 증가 기간인 2018년~2023년 평균 주가수익비율(P/E) 48배를 적용하며 기존 10만원에서 8만원으로 10% 하향 조정했다.
KB증권에 따르면 가온칩스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52.5% 늘어난 412억원, 165.7% 감소한 영업손실 5억원이다.
상반기는 프로젝트 계약 일정 조정으로 인해 실적 인식이 지연됐으며, 수주 확대 및 기술 검증 고도화에 따라 라이선스 리뉴얼과 서버 인프라 구매 비용이 확대됐다.
일본향 AI 가속기와 기수주 프로젝트는 양산성 향상을 위한 기능 추가와 칩 사이즈 조정으로 계획 대비 일정이 지연된 것으로 추정했다.
KB증권은 가온칩스의 올해 하반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57.5% 상승한 576억원, 116.6% 성장한 76억원으로 바라봤다.
권태우·성현동 KB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이 4분기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되며 지연된 개발 매출 반영에 따라 3분기 매출액은 기존 추정치인 268억원을 상회하는 309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또한 추가적인 라이선스 리뉴얼 및 서버 인프라 구매 비용 발생 가능성이 낮아 영업이익 측면에서 긍정적인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권·성 연구원은 "동사는 최근 딥엑스와 70억원 규모의 ASIC 설계·개발·시제품 공급에 관한 계약 체결을 공시했다"며 "언론보도에 따르면 딥엑스는 동사와 협력해 삼성 파운드리의 5, 14, 28나노 공정을 활용한 MPW(Multi Project Wafer) 방식으로 시제품을 제작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금번 공시는 계약 규모상 싱글런(Single Run·한 웨이퍼에 하나의 동일한 반도체 샘플을 제조) 공정 이전의 마스크 개발 관련 건으로 추정된다"며 "이러한 계약은 복잡한 검증 환경과 고도화된 기술 요구가 디자인하우스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키는 것을 방증하며 동사의 실적 성장성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판단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