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올해 상반기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이 반기 기준 사상 최대 규모인 3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2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상반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이자이익은 29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00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이자수익자산은 4.1% 증가했지만, 순이자마진(NIM)은 0.06%p 감소했다. 질보다 양이 늘어난 게 이자이익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이야기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3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00억원 감소했다. 수수료이익과 유가증권관련 이익이 각각 2000억원 증가했지만, 외환·파생 관련 이익이 6000억원 줄어든 영향이다.
국내은행은 올해 상반기에 역대 최대 규모의 이자이익에도 불구,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조5000억원 줄어든 12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비이자이익 감소뿐만 아니라 ELS(주가연계증권) 사태 등으로 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영업외손실은 2조3000억원으로 ELS 관련 충당부채 적립에 따른 규모가 1조4000억원이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67%로 전년 동기 대비 0.12%p 하락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같은 기간 1.82%p 떨어지면서 9.03%를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주요국 통화정책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따라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위기 시에도 은행이 본연의 자금중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충분한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지속 유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