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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입성 M83, 美 헐리우드 진출 발판 마련…"AR·VR·XR 기술로 정부 수혜까지"

"회사 설립 4년 차 업계 최상위권 달성…북미·유럽 현지 VFX 업체 인수합병 계획"

박기훈 기자 기자  2024.08.22 18: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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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시각특수효과(VFX) 전문기업 M83(476080)이 22일 코스닥에 입성했다. M83은 장중 급등하며 M83은 '따따블'(공모가의 4배)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됐지만, 장 막판 상승분을 반납하며 공모가 1만6000원의 1.4배 수준으로 장을 마쳤다.

M83은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공모가 대비 39.38% 오른 2만2300원에 마감했다. M83은 60%대 강세로 장을 시작한 후 장중 242.50% 오른 5만4800원까지 거래되기도 했다. 거래대금은 2조2837억원으로 코스닥 종목 중 가장 많았고 거래량도 5656만285주로 두 번째로 많았다.

2022년 2월 설립된 M83은 1세대 VFX 슈퍼바이저 중에서도 탑티어(Top-tier)로 꼽히는 정성진 대표이사를 포함해 업력 10년 이상의 베테랑 VFX 슈퍼바이저로 구성됐다. 슈퍼바이저뿐만 아니라 PM, 엔지니어, 아티스트 등 100명 이상의 VFX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국내 최대 규모다. 

이러한 강점을 바탕으로  짧은 업력에도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 '한산: 용의 출현', '승리호'와 함께 드라마 '빈센조', '스위트홈 시즌2·3' 등의 메인 스튜디오로서 대규모 VFX를 진행해왔다. 

지속적인 수주 랠리도 이어가고 있다. 회사 설립 4년 차에 업계 최상위권을 달성했으며, 이 같은 성과는 수익성으로도 이어져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연결 기준 약 421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2022년 약 230억원 대비 84% 다량 성장한 수차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약 44억원으로 2022년 약 17억원 보다 154% 성장해 높은 이익 성장세를 이뤘다. 영업이익률은 10%가 넘는다. 앞서 상장한 덱스터와 자이언트스텝이 적자를 내고 있는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M83은 이번에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을 통해 본격적인 해외 시장 진출을 계획 중이다. 이에 대해 정성진 M83 대표는 "해외 시장을 직접 진출하는 것이 쉽지 않다. 따라서 북미와 유럽의 경우, 현지 VFX 업체 인수합병(M&A)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현지 직원들을 고용하며 헐리우드 진출도 계획 중이다.

더욱 주목할 부분은 확장성이다. M83은 다양한 실감형 콘텐츠 사업으로의 확대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정 대표는 "VFX 작업 자체가 증강현실(AR)·가상현실(VR)·확장현실(XR) 등 뉴미디어에 대응 가능하게 설계돼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해 애플 '비전프로'를 시작으로 올해 삼성에서도 XR 장비 출시를 언급했다. 이밖에도 AR 글라스 제품들이 계속 출시될 것이다. 필히 태동할 수 밖에 없는 시장에 언제나 준비가 돼있다"며 "정부의 '가상융합산업(메타버스) 진흥법' 등에 대한 향후 수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M83은한국과학기술연구원(이하 KIST)과 함께 40억원 규모 메타버스 플랫폼 연구과제를 수행 중기도 하다.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에서 공모한 사업 KIST 주관 '가변 시점 허용 실사 영상에서의 강인한 3D 객체 식별 기술' 과제의 공동연구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

해당 연구 과제는 디지털 영상 콘텐츠의 핵심 분야인 '실감 콘텐츠 핵심 기술 개발' 사업의 일환이며, 메타버스 산업 활성화의 근간이 되는 원천 기술 개발을 목표로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약 40억원 규모로 수행되는 연구과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