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우체통을 활용한 '폐의약품 회수 서비스'가 시행 2년 차에 접어든 가운데 올해 회수율이 전년 대비 대폭 향상되는 등 그 사업 성과가 드러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이하 우본)는 올해 전국에서 시행 중인 우체통 폐의약품 회수 서비스로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폐의약품 2만4952건이 회수됐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지난 한 해 1만6557건 대비 대폭 늘어난 수준이다. 이같은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진다면 올해 회수율은 전년 대비 150%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는 게 우본의 설명이다.
폐의약품 회수 서비스는 지난해 1월 세종시에서 시범 시행된 이후 현재 전국 44개 지자체까지 확대됐다.
특히 지난해 서울시의 경우 월별 우체통당 접수물량이 평균 3.5통으로 집계됐으며, 세종시 폐의약품 수거량은 서비스 시행 전에 비해 6.5t(톤) 증가했다.
세종시에 따르면 이 사업 시행으로 92.4%의 예산 절감 효과가 발생했고, 수거처도 74개소가 늘어났다.
폐의약품 회수 서비스는 일반종량제 봉투를 통해 배출할 수 없는 폐의약품을 봉투에 밀봉한 뒤 '폐의약품'이라고 기재해 우체통에 넣으면 집배원이 회수해 소각처리할 장소로 배송하는 방식이다.
조해근 우정사업본부장은 "앞으로 환경부 및 전국의 지자체와 협력을 강화해 우체통 폐의약품 회수 대상 지역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라며 "국민 편의를 높이고 환경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