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대우건설(047040)이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 신도시 사업' 성공을 바탕으로 지난 14일 베트남 타이빈성에서 '끼엔장 신도시 개발사업(Kien Giang Urban City Project)' 투자자로 승인받아 신규 도시개발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타이빈성으로부터 투자자로 승인받은 '끼엔장 신도시 개발사업'은 베트남 타이빈성 성도 타이빈시 일대 약 96만3000㎡ 규모 주거·상업·아파트·사회주택 등이 들어서는 신도시다. 오는 2025년부터 2035년까지 10년에 걸쳐 약 3억9000만달러 상당 투자를 통해 신도시로 조성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해당 사업에 있어 △베트남 현지 기업 '그린아이파크(Green I-Park)' △국내 기업 '제니스(Zenith)'와 손잡고 입찰에 참여, 전체 지분 51%으로 사업을 주간한다.
대우건설은 스타레이크시티 신도시 경험과 경쟁력 바탕으로 주거·상업·교육·녹지·문화 등이 통합된 균형적 신도시를 조성하기 위한 전체 개발 컨셉과 아이덴티티를 수립했다. 여기에 '한국 중소기업(제니스)' 및 베트남 현지기업(그린아이파크)과의 컨소시엄을 통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한국-베트남 기업 간 상생 모델을 만들기도 했다.
해당 사업이 추진되는 베트남 북부 해안도시 '타이빈성'은 △수도 하노이에서 110㎞ △북부 경제도시 하이퐁에서 70㎞ 거리에 위치한다. 지난 2018년 경제특구로 지정된 이후 신흥 산업도시로 급속히 변모하면서 빠른 속도로 산업화를 이뤄가고 있다.
현지 관계자는 "주요 도시 연계 도로 등 산업 인프라가 잘 구축된 타이빈성은 대규모 항만시설과 국제공항도 가까워 발전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평가된다"라며 "특히 향후 하이퐁과 연결되는 '타이빈-하이퐁 해안도로'나 타이빈성을 지나는 하노이순환도로 '39번 고속도로' 등이 개통되면 지역 발전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우건설에게 있어 '끼엔장 신도시 개발사업'은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 사업 이후 확대된 도시개발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가지고 있다. 더군다나 정원주 회장이 그룹 편입 이후 해외 사업 확대, 그 중에서도 해외 도시개발사업 확대를 위해 노력한 성과가 가시화되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베트남의 경우 정 회장이 2022년부터 올해까지 4차례에 걸쳐 방문하고, 주요 관계자 방한 때마다 만나 네트워크를 형성할 정도로 대우건설 '대표 거점 국가'로 평가된다. 실제 정원주 회장은 지난달에도 타이빈성에서 '끼엔장 신도시사업 파트너' 그린아이파크 응우옌 밍 흥 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을 만나 프로젝트 방향과 현안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대우건설은 이번 결실에 안주하지 않고, 베트남 하노이·동나이성 등 다양한 지역 신규 도시개발사업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더불어 베트남 성과를 바탕으로 인도네시아·인도·나이지리아·캐나다 등 세계 여러 곳에서 개발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 해외 분야를 전체 매출 70%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이런 대우건설 해외 도시개발사업 확대 전략은 향후 이어질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 지원을 감안, 더욱 힘을 얻을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실제 국토부는 최근 해외 투자개발사업 성공사례 창출을 위해 △사업 발굴 △사업화 지원 △금융조달 △투자 등 단계별로 정부·공공기관이 지원 역할을 수행하고, 패키지형 진출도 추진할 것을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이번 끼엔장 신도시 개발사업을 포함한 '해외 도시개발사업 확대'는 글로벌 건설기업 성장을 꾀하는 대우건설에 있어 중요한 토대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 △나이지리아 △베트남 △이라크 △리비아 등지에서 LNG·발전·석유화학플랜트·신항만·비료공장 건설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투르크메니스탄 및 체코 등 신시장 개척도 병행하는 등 해외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및 고도화도 추진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베트남은 한국형 신도시를 해외에 건설하는 스타레이크시티 신도시사업을 통해 대우건설 중요 거점 시장으로 자리 잡은 곳"이라며 "현지 경제 개발 원동력으로 작용할 신도시 개발사업 참여 및 확대로 상호 협력을 통한 국위선양에 이바지하겠다"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