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11번가가 주력사업인 오픈마켓 부문에서 지난달에도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며 5개월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고 22일 밝혔다.
11번가의 흑자 행진은 지난달 중순 시작된 대규모 정산지연 사태 여파로 이커머스 업계 전반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뤄낸 결과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11번가는 수익성을 중심으로 한 내실경영에 집중해 탄탄한 펀더멘털을 다져온 데 이어, 정산지연 이슈에도 한발 빠르게 대응해 고객, 셀러와의 신뢰를 강화했기에 이 같은 성과를 일궈낼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11번가의 대응은 정산지연 사태가 한창이던 7월 말부터 시작됐다. 11번가는 위메프에서 판매된 자사 발행 모바일 교환권을 미정산 상황에도 불구하고, 고객들이 모두 정상 사용할 수 있도록 발 빠르게 조치해 고객 피해를 막은 기업으로 화제를 모았다. 당시 미사용 된 기프티콘 금액 규모는 약 10억원에 달했다.
아울러 11번가는 운영자금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 셀러들의 원활한 자금회전을 위한 새로운 정산 시스템도 내놨다. 소상공인들의 정산 일정을 크게 앞당긴 '11번가 안심정산' 서비스다. 8월 '월간십일절' 기간에 적용한 '11번가 안심정산'은 배송완료 다음 날 정산금의 70%를 먼저 지급한다. 고객 결제 2~3일 만에 정산이 시작돼 판매자 입장에선 기존보다 7일 정도 앞당겨 판매대금의 상당 부분을 수령할 수 있게 된다. 나머지 30%의 정산금은 고객이 구매확정한 후 지급된다. 특히 '안심정산'이 적용되는 8월 행사기간을 기존 3일에서 10일로 크게 늘려 셀러들의 판매 기회를 확대했다.
뿐만 아니라 11번가는 '안심쇼핑 착한기업' 기획전도 준비해, 셀러들의 매출 증대를 돕고 있다. 9월8일까지 총 55곳 셀러의 100만개 상품이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11번가는 고객 주목도가 높은 판매 코너에 노출을 지원하고, 참여 기업들의 상품이 부각되도록 제품명 옆에 '착한기업' 플래그를 달아 고객들이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달 11번가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733만명으로 지난 6월(712만명) 대비 20만명 이상 상승했다. 같은 기간 통계분석 전문기업 '닐슨코리안클릭' 기준으로도 약 30만명 늘어 쿠팡에 이은 업계 내 2위 자리를 공고히 수성하고 있다.
티몬∙위메프의 결제 기능이 정지된 지난달 24일 이후 '일간활성이용자수(DAU)'가 가장 많이 증가한 곳도 11번가다. 앱 분석 서비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11번가의 DAU는 약 161만명으로 지난달 24일 대비 40% 급증해 주요 커머스 앱 중 가장 높은 고객 증가율을 보였다.
정산지연 사태에도 지난달 11번가에 입점한 신규 판매자 수는 전달 대비 16% 이상 늘어났다.
11번가 관계자는 "오픈마켓 플랫폼은 '신뢰'가 중요하다는 것을 이번 정산지연 사태를 통해 더욱 확실해졌다"며 "앞으로도 건전성·수익성 중심의 내실 있는 질적성장에 주력하고, 진정성 있는 지원 정책과 서비스로 국내 이커머스 최고의 신뢰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