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전 세계 14개국에서 100여 명의 한인 정치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세계 한인, 변곡점을 넘어 미래를 디자인하다'라는 주제로 제10차 세계한인정치인포럼이 지난 20일 서울 페어몬트 앰배서더에서 개막했다.
이번 포럼은 10주년을 맞아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됐다. 연아마틴 세계한인정치인협의회장(캐나다 연방 상원의원)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우원식 국회의장 주최 만찬, 조태열 외교부장관 특별강연, 이상덕 재외동포청장 축사 등이 이어졌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캐런 배스 시장, 미 연방 상원의원 출마자 앤디 김, 미셀 박 스틸 연방 하원의원 등 주요 인사들도 영상 축하 메시지를 통해 포럼의 의미를 더했다.
포럼에는 국외의 저명한 정치인과 차세대 동포 정치인이, 국내서는 정대철 대한민국헌정회장, 우원식 국회의장,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이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용빈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유인학 대한민국헌정회 정책연구위원회 회장 등 내빈들이 참석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최근 많은 국가에서 한인 정치인이 배출되고 있고 거주국과 모국과의 가교 역할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며 한인 정치인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또한 "거주국 사회는 물론 모국간 상생발전의 촉매자로서 한인 정치인의 활약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특별강연을 통해 글로벌 중추국가 외교에 대해 설명하고, 이번 포럼이 "한인으로서 정체성과 유대감을 다지고 국적과 문화장벽을 넘어 우의를 다지는 계기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상덕 재외동포청장은 "대한민국과 재외동포사회가 함께 발전하고, 이러한 상생발전이 인류공영과 세계평화 증진의 기여로 이어지도록 하는 방안에 대해 지혜가 모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영근 재외동포협력센터 이사장은 환영사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총 14개국 100여 명의 한인이 참가했다"면서 "차세대 동포정치인이 과거보다 많이 참석해 동포사회의 변화와 함께 포럼의 긍정적 의미와 역사도 발전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연아마틴 세계한인정치인협의회장은 10회차를 맞는 포럼 개회사에서 "세계한인정치인협의회를 설립한 고 폴 신(신호범) 상원의원과 존림(임용근 상원의원)께 감사드린다"면서 협회 발전을 이어온 신디류 하원의원과 회원들에게도 감사를 표했다.
재외동포 포용법 발의와 고려인 등 이주노동자 의료문제 해결에 노력해 온 이용빈 전 의원은 이날 환영사 건배사를 통해 "외국에 나가서 느낀 대한민국인으로서의 자부심과 긍지를 느낄 수 있었던 토대에 여러분 재외동포들의 피땀 어린 노력과 헌신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점을 크게 느끼고 왔다"고 감사를 표하고 "재외동포청·재외동포협력센터·세계한인정치인협회와 함께 재외동포사회의 성장과 대한민국의 번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포럼에는 45세 이하 참가자 비율이 50%를 상회하는 등 차세대 동포 정치인들의 참여가 두드러졌다. 다니엘 배 미국 오클라호마주 하원의원(3선, '95년생), 김 에르네스트 우즈벡 자유민주당 하원산하 청년의회 의원('97년생), 야닉 쉐티 오스트리아 신오스트리아당 연방하원의원(연방하원 중 최연소, '95년생) 등이 참석해 주목을 받았다.
포럼은 3일간 진행되며, 한인 정치인들의 도전기 공유, 지난 10년간의 성과 돌아보기, 평화·안보, 역사·해리티지, 복지·정책, 교육·문화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어질 예정이다.
22일 마지막 날에는 평택 서해수호관 방문, LG이노베이션 갤러리와 서울한방진흥센터 견학 등 산업탐방 및 역사·문화 체험 시간도 마련됐다.
이번 포럼을 통해 세계 각국의 한인 정치인들은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한국과 각국 간의 가교 역할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