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충남 태안군이 올해 신설된 먹거리유통과를 중심으로 지역 농산물의 유통과 가공 분야에서 대대적인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군은 농가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지역 생산 농산물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산지유통센터 확충, 저온저장시설 신설, 통합마케팅 조직 육성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21일 발표했다.
태안군은 연중 고품질의 다양한 농산물이 생산되는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전체 농산물의 약 72%가 농민들에 의해 직접 유통돼 마케팅의 전문성이 부족하고 유통환경 변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특정 시기 출하량 급증으로 인한 농산물 가치 하락과 차별성 부족으로 인해 농업인들이 제값을 받고 팔기 어려운 현실이 이어져 왔다.
이에 태안군은 농산물 유통과정의 전문화를 위해 올해 초 먹거리유통과를 신설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마케팅 및 가공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극대화해 농가의 실질적인 소득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군은 우선 태안읍 송암리에 위치한 산지유통센터의 시설을 확충해 마늘, 양파, 달래, 냉이 등 군의 전략 품목의 가치를 높일 계획이며, 내년 1월부터 총 45억원을 투입해 농산물 세척, 탈수, 포장 관련 자동화 설비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상품성 25% 향상과 인력 50% 절감 등의 효과가 기대되며, 디지털 데이터를 기반으로 출하 시기를 조절하고 소비자 맞춤형 상품 생산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또한, 대규모 저온저장시설도 산지유통센터 부지 내에 신설될 예정이다.
군은 내년 2만7459㎡ 부지에 총 9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저장용량 최대 5000 톤 규모의 '제값받는 농산물 스마트 유통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이 시설은 ICT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기기로 원격 제어할 수 있으며, 전자태그 식별 방식(RFID)을 이용해 농산물의 안정성과 신선도를 유지해 사계절 출하가 가능해질 것이다.
태안군은 이외에도 농산물의 통합마케팅 역할을 맡을 '생산유통 통합조직' 육성에 나서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농협과 협력해 지역 내 6개 농협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를 통해 농업인의 수익 증대와 지역 농산물의 가치 제고를 목표로 앞으로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계명 먹거리유통과장은 "내년에는 신규 가공업체 발굴 및 교육과 더불어 가공법인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2026년까지 가공조직의 통합화를 검토하는 등 체계적인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최신 시설과 전문 마케팅을 결합해 태안군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