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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오피스텔 매매가 2년만에 '회복세'

아파트 매매가 지속 상승에 대체재로…7월 매매가격지수 '보합 전환' 전셋값도 두 달 연속↑

박선린 기자 기자  2024.08.21 14:4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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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서울 지역 아파트 거래가 늘고 가격이 오르면서 오피스텔 매매가도 하락세를 멈춘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가 2022년 9월 이후 22개월간 이어온 하락세를 멈췄다. 최근 주거용 부동산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며 그간 고금리 및 전세사기 여파 등으로 떨어졌던 오피스텔 가격이 보합으로 돌아선 것.

권역별로 보면 마포·서대문·은평구 등이 위치한 서북권(-0.07%→0.04%)과 영등포·양천·동작·강서구 등이 있는 서남권(0.00%→0.09%)은 상승 전환했으며, 용산·종로·중구가 있는 도심권(-0.01%→0.00%)은 보합을 나타냈다.

다만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가 있는 동남권(-0.03%→-0.12%)과 노원·도봉·강북구 등이 있는 동북권(-0.05%→-0.05%)에서는 하락세가 이어졌다. 규모별로 보면 40∼60㎡가 0.07%, 85㎡ 초과가 0.04% 각각 올랐지만, 40㎡ 이하와 60∼85㎡는 각각 0.01%, 0.02% 하락했다.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가 하락세를 멈추고 경기 지역의 하락 폭이 6월 0.20%에서 7월 0.11%로 축소되면서 수도권 오피스텔 매매가 하락 폭은 0.13%에서 0.08%로 줄었다. 지방 오피스텔 매매가 하락 폭도 6월 0.29%에서 7월 0.19%로 축소됐다.

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전셋값 상승에 따른 대체 수요로 오피스텔 입주 문의가 증가한 가운데 정주 여건이 양호한 단지들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매매가 하락 폭이 줄었다"고 전했다.

특히 전세사기에 따른 전세 기피 현상으로 2022년 8월 이후 21개월 연속 하락했던 서울 오피스텔 전셋값도 지난 6월에 이어 7월에도 0.02% 상승하면서 두 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아파트 전셋값 상승에 따라 신혼부부 및 직장인 수요가 아파트에서 중대형 오피스텔로 이동한 데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해 직장인 수요가 많은 시내 중심부 역세권 신축 오피스텔이 상승을 주도하며 월세 상승 폭이 확대됐다. 오피스텔 수익률도 계속 오르고 있다.

실제 7월 서울 지역 오피스텔 월세는 전월 대비 0.20% 오르며 7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달(0.16%)에 비해 상승 폭도 커졌다. 전국 오피스텔 수익률은 7월 기준 5.36%로 2020년 6월(5.44%) 이후 최고치였고, 서울 오피스텔 수익률은 4.86%로 2019년 10월(4.86%) 이후 가장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