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김광열 영덕군수는 최근 솟값 하락과 생산비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우농가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20일 영덕군농업기술센터에서 '현장 소통의 날'을 개최했다.
농림축산식품부 등의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배합사료 가격은 20% 이상 높아져 고금리와 함께 한우농가의 생산비 상승의 주요한 원인이 되고 있다. 더구나, 전국 한우 사육두수가 2015년 대비 26% 증가해 과다 공급이 솟값 하락에 기름을 붓고 있다.
이처럼 한우 생산비가 크게 상승한 데 반해 한우 가격은 3년 전에 비해 경매가 기준 23% 이상 하락해 현재 농가의 상황은 소 1마리 판매 시 230만원 손해가 발생해 경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김 군수는 영덕군한우협회, 영덕군한우연구회, 영덕울진축협 임원 등 10여 명을 만나 한우농가가 직면하고 있는 위기 상황을 공유하고 대책 마련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이번 소통 행사엔 △가축사육 제한에 관한 조례 완화 △사료 구매 대출금 이자 지원 △축산 기자재 보조사업의 효과적 운영 △바이오차 실증시범사업의 효율적 추진 △구충제 지원사업 등이 논의됐다.
김 군수는 해당 사항에 대한 근본적인 정책 대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경상북도와 중앙부서에 건의키로 했다.
또한 김 군수는 옥수수 수확 장비 관리 문제에 대한 종합대책을 세우고, 농가 부지 및 퇴비사 관련 규제 등의 현황을 전체적으로 파악해 보고할 것을 담당 부서장에 지시했다.
박성택 영덕군한우협회 지부장은 "이번에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지만 영덕군에서 지원해 준 대형 선풍기가 온열 관련 질환을 최소화하는 데 큰 힘이 됐다"며, "이번 만남을 통해 영덕군과 한우농가가 긴밀한 협의로 작금의 위기를 헤쳐 나갈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광열 영덕군수 "조례나 법에 얽매여 단순히 행정처리에 급급해 하지 않고 당장 해결하지 못하는 사안일지라도 전체적인 현황을 파악해 한우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