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국민연금이 올해 2분기 400억원이 넘는 돈을 '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에 간접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올해 2분기 약 3400만달러, 우리 돈 약 460억원 상당의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식을 매입했다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신고했는데요.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회사입니다. 2000만여개에 달하는 전체 비트코인 공급량 가운데 1%가 넘는 22만6500개를 소유하고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국민연금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1대 10 주식 분할을 실시한 이달 초 이전인 1377.48달러에 2만4500주를 매입했습니다. 총 3374만8260달러 규모입니다. 주식 분할 후 국민연금이 보유한 주식 수는 24만5000주로 늘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코인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코인 최대 기업 보유자인 만큼 국민연금의 주식 매입은 비트코인에 대한 간접 투자로 볼 수 있다"고 의견을 전했습니다.
국민연금이 가상화폐 관련 기업 주식을 매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닌데요. 국민연금은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주식 22만9807주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코인베이스 주식을 평균 70.5달러에 28만20673주를 매입했습니다. 1992만8446달러, 우리 돈 약 270억원 규모입니다.
이후 1만2866주를 매도했지만, 이날 코인베이스 주가는 205.31달러에 마감해 평가 금액은 4718만1675달러, 우리 돈 약 639억원으로 불어났습니다.
다만 올해 2분기 마이크로스트래티지 투자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약세를 보이면서 해당 종목의 주가도 낮아졌습니다. 현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는 133달러 수준으로 내려왔고, 국민연금의 매입 시점 대비 비트코인 가격도 크게 떨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