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집값 더 오른다" 주택가격 전망, 34개월 만에 최대

한은 8월 소비자동향조사 "아파트 매매 증가·가격 상승세 지속 영향"

박선린 기자 기자  2024.08.20 11:21:53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가 증가하고 가격 상승세가 지속된 가운데 1년 후 주택가격이 지금보다 더 오를 것이라는 소비자 전망이 2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업계 전문가는 "소비자들의 집값 상승 전망이 집값이 폭등했던 2021년 하반기 수준까지 올랐다"며 "미국을 비롯해 우리나라 등의 연내 금리 인하 전망이 높아진 가운데 최근 수도권 아파트 매매거래 증가와 함께 가격 상승세 지속에 따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8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18'로, 전월보다 3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21년 10월 기록한 '125' 이후 최대치다. 

주택가격 전망은 4월 '101'로, 지난해 11월(102) 이후 5개월 만에 100선 위로 올라온 후 5개월 연속 100선 위에서 움직이고 있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현재와 비교한 1년 후 전망을 반영한다. 이 지수가 100을 상회하면 집값 상승을 예상하는 소비자 비중이 더 크다는 의미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통상 소비자들은 집값 전망 물음에 대해 현재 집값 흐름을 기반으로 답변하는 경향으로 주택가격·주택가격전망지수간 상관관계가 높게 나타난다"며 "향후 8·8 주택공급 확대 방안 등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지만, 실제 주택가격 추이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주택 심리와 달리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 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월 '100.8'로, 전월보다 2.8포인트(p) 하락했다. 미국 경기침체 우려 등에 따른 주가 급락과 이커머스 대규모 미정산 상황 등이 영향으로 다소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금리수준전망지수는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 시장 금리 하락 등으로 전월보다 2포인트(p) 내린 '93'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