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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세보증 사고액 3조 돌파…지난해比 36.1% 증가

2월부터 4개월 연속 감소 후 '반등'…7개월 만에 3조원 넘어섰다

박선린 기자 기자  2024.08.19 17: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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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집주인이 전세보증금을 제때 돌려주지 않아 발생한 전세 보증사고가 올해 들어서만 3조원 규모를 넘어섰다. 월별 보증사고 액수는 올해 2월부터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였으나, 7월 들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19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올해 1∼7월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사고액은 3조818억원, 사고 건수는 1만4250건이다. 월별 보증사고 액수는 2월 6489억원을 정점으로 4개월 연속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6월 3366억원에서 7월 4227억원으로 다시 증가했다.

올해 1∼7월 누적 전세 보증사고 규모는 작년 동기간(2조2637억원)보다 36.1% 증가했다.

세입자의 전세금 반환을 요청받은 HUG가 올해 상반기 내어준 돈(대위변제액)은 2조4177억원이다. 지난해 상반기 대위변제액 1조6506억원보다 46.5% 늘었다.

HUG는 올해 상반기까지 만기가 돌아온 전세계약의 보증 사고율이 높게 나타났으나, 하반기부터는 점차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집값과 전셋값이 정점이던 지난 2022년 5∼7월 맺어진 전세계약의 만기가 지나면 빌라 역전세 문제가 어느 정도 가라앉을 수 있어서다. 이어 올해 7월의 경우, 전세보증 잔액이 늘어 보증사고액 또한 증가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서울 빌라의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올해 4∼5월을 기점으로 하락하는 추세다.

한국부동산원 임대차 시장 사이렌에 따르면 서울지역 연립·다세대(빌라)의 최근 3개월 평균 전세가율은 4∼5월 두 달간 72.0%로 같았으며 6월 71.6%에서 7월 70.0%로 떨어졌다. 이는 빌라 매맷값이 1억원이라면, 전세가격은 7000만원이라는 뜻이다.

아울러, 올해 7월 기준으로 전국에서 빌라 전세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강원 춘천으로 93.3%를 기록했다. 이어 △인천 미추홀(92.6%) △충남 아산(89.2%) △전북 익산(88.6%)의 전세가율이 뒤를 이었다. 서울에서 빌라 전세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여전히 강서구(80.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