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현대홈쇼핑(057050)이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해외 명품 직영 매장에서 진행하는 라이브커머스를 선보인다. 현지에서 모바일 생중계로 방송을 진행하는 신개념 '글로벌 라방(라이브방송)'을 통해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며, 모바일 쇼핑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19일 현대홈쇼핑은 자사의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채널 '쇼라'의 간판 프로그램 '구해왔쇼라'를 통해 해외 직구 라이브커머스를 본격 편성한다고 밝혔다. '구해왔쇼라'는 MZ세대 사이에서 희소성이 높은 아이템을 소개하는 콘셉트로, 지난 1월 론칭 이후 희귀 액세서리 등 다양한 상품을 꾸준히 판매해왔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콘텐츠는 해외여행 경비나 부대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현지 쇼핑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제공한다. 특히, 기존 라이브커머스의 고정관념을 깨고 공간적 제약과 상품 라인업의 한계를 과감히 뛰어넘었다는 평가다.
해외 직구 라이브커머스는 스튜디오를 벗어나 글로벌 무대로 확대돼, 해외 명품 브랜드 직영 매장에서 진행된다. '구해왔쇼라'의 진행자가 현지 매장의 진열대를 비추며 시청자와 실시간 소통하고, 요청에 따라 착장 모습도 보여줘 마치 해외에서 쇼핑을 즐기는 듯한 경험을 선사한다. 시청자는 현지 매장 판매가를 결제하면 되고, 주문이 접수된 상품은 현장에서 즉시 결제해 한국으로 배송된다.
방송에서 소개되는 상품은 국내에서 출시되지 않는 해외 전용 라인업과, 해외 직구 사이트에서도 구매하기 어려운 품절 상품으로 구성됐다. 현대홈쇼핑 측은 각 브랜드를 관리하는 현지 에이전트와 협의를 통해 판매 라인업과 물량을 직접 조율함으로써 소싱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홈쇼핑이 이 같은 글로벌 라방을 추진하는 이유는 라이브커머스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며 차별화된 경험이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라이브커머스 시장은 초기 전자상거래와 모바일 생중계 기술을 결합한 단계를 지나,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비대면 쇼핑이 활성화되면서 급격한 성장을 이뤘다"며 "이제는 기술 혁신과 콘텐츠 차별화가 경쟁의 중심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달 19일 진행된 파일럿 방송에서는 프랑스 파리의 명품 아울렛 '라발레 빌리지(La Vallée Village)' 내 '보테가 베네타' 매장에서 방송이 진행됐으며, 목표 매출을 30% 초과 달성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정식 론칭 방송은 오는 22일 오후 6시, 라발레 빌리지의 '페라가모' 매장 상품을 소개하는 콘텐츠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론칭 방송에서는 추가 할인 프로모션도 제공해 한국 소비자들이 현지 아울렛 가격보다 최대 20% 저렴하게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김주환 현대홈쇼핑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MZ세대의 희소성 있는 제품과 특별한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라이브커머스 방식에 과감한 변화를 줬다"며 "명품뿐만 아니라 현지 식품 브랜드를 포함한 다양한 카테고리로 글로벌 라방을 확대할 계획이며, 라이브커머스 3.0 시대에 질적 성장을 선도하기 위해 지속적인 콘텐츠 혁신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