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올해 상반기 글로벌 TV 시장에서 나란히 '1위 타이틀'을 수성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TV 매출 18년 연속 1위 기록에 이어 올 상반기 1위를, LG전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올레드) TV 시장 점유율 1위를 각각 차지했다.
19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금액 기준 점유율 28.8%를 기록하며 전 세계 TV 시장 1위를 수성했다. 수량 기준으로도 점유율 18.3%로 1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글로벌 TV 시장 19년 연속 1위 달성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금액 기준 점유율은 LG전자가 16.6%로 2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TCL(12.1%), 하이센스(10.0%)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시장에서 삼성은 금액 기준 52.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또 가장 경쟁이 치열한 1500달러 이상 기준으로도 QLED TV 판매 호조에 힘입어 52.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75형 이상 초대형 시장 점유율은 29.6%로 집계됐다. 아울러 98형 판매 호조로 80형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도 33.5%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1위를 이어갔다.
이같은 성과는 올해 출시한 인공지능(AI) TV를 비롯해 네오(Neo) QLED, OLED 등 초대형·프리미엄 제품 판매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OLED TV 시장의 경우 LG전자가 여전히 한발 앞서고 있다.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LG전자의 OLED TV 출하량은 134만700대로, 출하량 기준 점유율 약 53%를 차지했다. 특히 75형 이상 초대형 올레드 TV 시장에서는 출하량 기준 58%의 점유율로 시장을 이끌었다.
또 올 상반기에는 대형 스포츠 이벤트와 글로벌 프리미엄 TV 수요 반등에 힘입어 프리미엄(1500달러 이상) TV 시장 내 OLED TV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약 45%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약 32%였던 OLED TV의 비중은 1년만에 13%p(포인트) 증가했다.
아울러 유럽 TV 시장 내 OLED TV 매출 비중 역시 16.9%를 기록하며 동기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LG전자는 글로벌 TV 시장 수요 위축에도 수익성 확보를 위한 유통재고 건전화 노력을 지속 기울이는 한편, 프리미엄과 초대형에 집중하는 시장 전략을 펼치고 있다.
그 결과 상반기 LG전자의 TV 매출 가운데 최상위 라인업인 올레드 TV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30%를 기록했다.
LG전자는 "공감지능(AI·Affectionate Intelligence) TV '올레드 에보(evo)'를 필두로 투명·무선·벤더블 등 다양한 폼팩터와 업계 최다 라인업(40형~90형)을 앞세워 차세대 프리미엄 TV 리더십을 공고히 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지난달 출시한 24년형 무선 올레드 TV 라인업을 앞세워 하반기 초대형∙프리미엄 TV 수요를 본격 공략할 계획이다.
한편 올해 상반기 전 세계 TV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 증가한 9446만5900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체 글로벌 올레드 TV 출하량은 6.7% 늘어난 254만9800대로 집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