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제이오, 전기차 배터리 폭발 주범 '스웰링' 잡는다…단일벽 탄소나노튜브 日 본격 공급

올해 4분기 공급 시작 및 2025년 SWCNT 글로벌 사업 본격화 목표

박기훈 기자 기자  2024.08.19 09:40:28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글로벌 탄소나노튜브(CNT) 선도 기업 제이오(418550)가 일본의 주요 전기차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의 음극용 도전재인 단일벽 탄소나노튜브(SWCNT) 샘플 공급이 완료됐으며, 이에 따라 해당 고객사로부터 중장기 Forecast(포어캐스트)를 확보했다고 19일 밝혔다.

포어캐스트는 부품 조달규모로, 기업이 일정 기간동안의 부품의 예상 필요량을 산정하는 것이다. 제이오는 이번 포어캐스트에 맞춰 이르면 올해 4분기부터 해당 고객사에 SWCNT를 공급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리튬이온을 저장했다가 방출하면서 전류를 흐르게 하는 음극재는 전기차 주행거리 향상과 급속충전을 위한 배터리 핵심소재다. 

올해 말부터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 본격 탑재될 것으로 전망되는 실리콘 음극재는 기존 음극재인 흑연과 비교해 10배 이상의 용량을 갖출 수 있어 높은 에너지 밀도를 바탕으로 주행거리 증가 및 충전시간 단축 효과가 있다. 

하지만 충·방전 과정에서 부피가 팽창하는 스웰링 현상과 이로 인한 전기전도도 저하라는 단점도 존재해 이를 보완할 수 있는 SWCNT가 필수 소재로 주목 받고 있다. 배터리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음극용 도전재 시장은 2030년 약 8억8000만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제이오는 러시아 옥시알과 더불어 글로벌 시장에서 SWCNT를 양산·공급할 수 있는 두 개 기업 가운데 하나다.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에 따라 대부분의 전기차 업체들이 해외우려기업(FEOC)의 소재 채택을 꺼리고 있는 만큼 경쟁 우위에 있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제이오는 업계 최초로 다중벽 탄소나노튜브(MWCNT) 대량화에 성공했으며, 세계 최초 비철계 CNT 개발 및 세계 유일 소수벽 탄소나노튜브(TWCNT) 양산 공급 기업으로서 지난 20여년간 글로벌 CNT 산업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해왔다. 

특히 기술 난이도가 높은 일본 OEM으로부터 SWCNT 공급 요청을 받음에 따라 제이오는 SWCNT 분야에서도 기술력을 입증하게 됐다.

제이오 관계자는 "MWCNT와 TWCNT에 이어 SWCNT 양산 공급 본격화를 준비하고 있으며 이번 공급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SWCNT 글로벌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고객들로부터 2030년까지의 중장기 수요를 확인하고 있는 만큼 이에 발맞춰 SWCNT 생산능력(CAPA) 증대를 위한 준비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