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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재진 포항시부의장 "의장과 동료의원 가교역할 충실…시민행복위해 의정활동에 혼심 다할터"

민원인들 어려움 적극 해결, 의원들의 전문성과 정책역량 강화, 포항시와 적극 소통

최병수 기자 기자  2024.08.19 09:3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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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높은 금리와 정부의 건전재정 속에 지역경제엔 어두운 그늘이 드리워지고, 지방소멸이라는 큰 벽이 여전히 지방 중소도시들을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경북의 대표도시 포항에서는 지역주민들과 가장 접점에서 일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4선의 이재진 의원이 민선 8기 하반기 시의회 부의장으로 당선돼 김일만 의장과 함께 의회를 이끌게 됐다.   

평소 지역민들의 일이라면 버선발로 뛰어간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 부의장이 어떤 포항시의회를 만들어갈지 궁금한 가운데 본지는 민선8기 후반기 2년간의 계획을 들어보기 위해 이재진 부의장과의 인터뷰 시간을 마련했다.

포항남구에서는 가장 많은 4선의 관록을 가진 이 부의장이 그리는 포항은 어떤 모습일지 들어 보았다.

- 이번에 압도적인 표차로 제9대 후반기 포항시 부의장에 선출되셨다. 소감은?

"먼저 훌륭한 인품과 뛰어난 능력을 겸비하신 선배·동료 의원님들이 많으신데도 불구하고 저를 부의장으로 선출 해주신 선배·동료 의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현재 포항의 정치·경제적 상황과 포항시와의 관계, 시민들이 시의회에 거는 기대 등을 생각해 보았을 때 화합과 소통, 균형과 조화를 맞춰나가야 하는 후반기 부의장의 책임이 막중하다고 생각하며 어깨가 무거워집니다.

33명 의원 모두가 화합해 단결된 시의회를 만들고 포항시와 소통하며 시민행복과 지역발전을 이끌어가는 의회가 될 수 있도록 부의장으로서의 소임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 무소속으로 출발해 여러 위원회를 거치면서 벌써 4선 의원이란 쾌거를 이루셨다. 특히 이번에 포항시의회 부의장으로 당선되면서 할 일이 더 많아지셨는데 앞으로 의회를 어떻게 이끌어 나가실 예정이신지?

"부의장의 가장 큰 소임은 의장과 동료의원 간의 가교역할을 하며 소통과 화합을 이끌어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정한 소통은 단순한 의사전달이 아니라 존중과 이해를 바탕으로 한 경청에서 완성된다고 보기에, 일방적인 소통이 아닌 경청의 리더십으로 의원들이 가진 역량을 충실히 발휘할 수 있도록 성실하게 지원하겠습니다.

33명의 의원 모두가 항상 시민과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시민 중심의 참여와 소통의 의회를 만들고, 강화된 독립성과 책임성을 바탕으로 견제와 감시라는 본연의 역할은 나아가 대안까지 제시할 수 있는 선도적 의회를 구현해 나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임기동안 초심을 잃지 않고 시민의 대표자라는 사명감과 청렴함을 바탕으로 공정하고 의정활동을 펼쳐 시민들에게 힘이 되고 신뢰받는 의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시민들의 어려움 해결을 위해 늘 민원수첩을 갖고 다니시는 것으로 알고 있다. 시민들로부터 받는 민원을 어떤 식으로 의정에 반영하고 있으신지

"민원이란게 대부분이 복잡한 문제를 갖고 있는 것들이 많은 게 사실입니다. 일단은 먼저 민원 내용을 충분히 듣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억울한 심정, 답답한 마음 등을 털어내고 싶어하는 민원인의 마음을 먼저 보듬고, 그 다음에 차근차근 다뤄보고자 하고 있습니다.


포항시의 집행부서의 이야기도 잘 들어보고 이것이 제도적 문제인지, 집행의 문제인지를 가려내어 합당한 해결방안과 대책을 찾고, 나아가 그에 맞는 정책과 제도도 마련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 최근 출범부터 포항시와 불협화음이 비춰졌는데...원활한 시정을 위해 포항시 관계자들과 어떻게 협력해 나가실 계획이신지?

"의회와 집행기관과의 관계에 있어서는 균형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의회와 포항시 모두 지역발전과 시민행복이라는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제9대 후반기 포항시의회는 포항시의 올바른 정책에 대해서는 협력관계를 유지하는 한편 합리적이고 엄격한 기준으로 의회 본연의 역할인 집행기관에 대한 견제·감시에 충실하여 균형 잡힌 관계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 주요 정책과 현안에 대해서는 항상 소통하며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하고 건설적이고 생산적인 대안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부의장님은 포항에서 학생 등교시 교통정리를 처음 시작하신 의원으로 유명하다. 이의원님 이후 다른 의원이나 후보들도 많이 벤치마킹해 성과를 거두곤 했다. 시작하신 계기와 앞으로도 계속해 나가실 예정이신지?

"과거 우리 지역에 있는 학교 주변의 등·하굣길은 많은 교통량과 기차 통행으로 위험한 상황이 많았습니다. 이에 우리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서 봉사를 시작했습니다.

지난 30여년간 아이들은 등굣길 '교통 아저씨'라 부르며 반갑게 인사하고, 하이파이브를 하기도 하고 친근감과 감사의 마음을 표할때 마다 오히려 제가 더 힘이 나고 고마운 마음입니다. 아이들의 마음과 웃음이 제 교통봉사의 원동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건강이 허락되는 한 교통봉사는 계속할 계획입니다."

- 이제 임기의 절반을 넘었다. 남은 2년 어떤 포항시의회를 만들어 갈 계획이신지?

"전반기 의회가 가야 할 방향을 생각하고 제시하는 시간이었다면 후반기 의회는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시민들에게 힘이 되는 의회가 되는 시간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민들과 더욱 가깝게 소통해 생활정치를 실현하고, 견제와 감시라는 본연의 기능은 물론 시정이 바르게 집행될 수 있도록 대안까지 제시하는 선도적 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더불어 자치분권 2.0시대를 맞아 의회의 책임성, 독립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만큼 끊임없는 교육과 의원연수, 연구모임 활성화를 통해 전문성과 정책역량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맡은 바 책무를 다하고 50만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전국 최고의 시의회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포항시민들께 한마디 해주신다면

"제9대 후반기 의회에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시민 여러분께서 주신 권한과 의무를 제대로 이행해 시민들이 더욱 행복해지는 포항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포항 발전과 시민행복을 위해 항상 공부하고, 연구하고, 집행기관에서 제시하는 정책보다 더 나은 방안을 제시하는 의회가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시정의 파트너 역할과 나침반 역할을 바르게 이행하며, 시민의 무한 봉사자로서 의정활동에 혼신의 힘을 쏟겠습니다.

앞으로도 포항시의회에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지역에서 30년간 교통아저씨로 아이들의 등교를 책임져온 이재진 의원이 포항시의회 부의장으로서의 또 다른 멋진모습을 기대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