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MG손해보험의 4번째 매각 시도도 실패로 돌아갔다. 이전 입찰과는 달리 대형 손보사까지 참여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과는 다르지 않았다.
16일 예금보험공사는 MG손해보험 4차 입찰과 관련해 유찰 처리했다. 예보와 매각주관사인 삼성KPMG, 법률 자문사가 입찰 서류 등을 검토한 끝에 내린 결론이다.
이번 입찰에서는 앞서 3차 입찰에 참여했던 사모펀드(PEF) 데일리파트너스와 JC플라워와 함께 메리츠화재(000060)가 참여 의사를 밝혀 시장의 기대를 끌어올리기도 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메리츠화재의 인수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중론'을 펼쳤다. 인수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이유에서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MG손보의 몸값은 3000억대 수준이다. 하지만 정상화를 위한 자금까지 합치면 약 1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행 보험업법에서 요구하는 지급여력비율(K-ICS) 최소 수치는 100%며 금융당국은 150% 이상을 권고하고 있다.
올해 1분기말 금융당국 경과조치가 적용된 MG손보의 K-ICS는 52.1%다. 권고 기준을 달성하기 위해 자본 확충이 절실한 상황이다.
예보 관계자는 "5차 입찰에서는 수의계약을 통해 매각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수의계약이란 경쟁이나 입찰에 의하지 않고 상대편을 임의로 선택해 체결하는 계약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