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달 금융채와 예금금리 등 시장금리가 전반적으로 떨어지면서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두 달 연속 하락했다. 이에 따라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등 연동 대출의 금리가 하향 조정될 예정이다.
16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지난 6월(3.52%)보다 0.10%p(포인트) 낮은 3.42%로 집계됐다.
앞서 코픽스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감소하다 5월에 상승세로 전환했지만, 지난 6월 다시 떨어진 뒤 두 달 연속 하락세를 유지했다.
같은 기간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0.02%p 하락한 3.15%, 잔액 기준 코픽스는 0.04%p 낮아진 3.69%로 집계됐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NH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KB국민·한국씨티은행)이 예·적금 등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데 들어간 비용을 나타낸 지수다.
은행연합회는 코픽스를 자금 조달에 사용된 상품과 반영 시기에 따라 △신규취급액 △잔액 △신잔액 총 3가지 기준으로 공시한다.
신규취급액과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은행이 대출 변동금리를 정할 때 기본(준거)금리로 사용된다. 반면, 잔액기준 코픽스는 지난 2019년 이후 신규 상품 금리 산출에 활용되지 않는다.
통상 금융소비자는 은행에서 대출받을 때 신규취급액 기준과 신잔액 기준 중 기본금리를 직접 선택할 수 있다.
주의할 부분은 두 기준의 시장금리 변동 반영 속도가 다르다는 점이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은행이 지난달 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하기 때문에 잔액 기준·신잔액 기준 코픽스보다 시장금리 변동을 신속하게 반영한다.
시중 은행들은 곧바로 신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에 코픽스 금리 하락분을 반영할 예정이다. 변동형 주담대과 전세자금대출 등이 대상이다.
은행연 관계자는 "코픽스 연동 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코픽스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