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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떠나는 이종호 장관 "R&D 예산 축소, 가슴 아프지만 연구체계 혁신 이뤘다"

16일 정부세종청사서 공식 이임식

이인영 기자 기자  2024.08.16 16:4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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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장관이 2년 3개월간의 임기를 끝으로 16일 정식 퇴임했다.


이 장관은 이날 이임사를 통해 "2년 3개월의 시간이 10년이 지난 것 처럼 아득하게 느껴진다"며 "우리나라 과학기술 및 정보통신의 미래를 고민하며, 여러분과 함께 했던 시간들이 너무나 귀중하고 값진 경험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 장관은 2년여간의 재임 기간을 뒤돌아보며 "앞으로 연구개발(R&D) 체계혁신과 증액된 예산을 바탕으로 우리의 역량있는 연구계에서 큰 진보를 이뤄낼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몇 가지 아쉬움도 토로했다. 이 장관은 "선도형 R&D 체제로 바꿔야 하는데, 작년부터 우리는 절박한 마음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해 많은 것을 바꿔 놓았다"며 "이 과정에서 R&D 예산 축소가 있었고, 과기계가 어려움 겪게 된 것에 대해 매우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아픔이 헛되지 않도록 많은 노력을 했고 연구체계 혁신과 예산 증액이 이뤄졌다"며 "이제 예산의 낭비적 요소를 줄이고 선도형 연구로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덧붙었다.

이 장관은 2022년 과기정통부 장관으로 취임할 당시 △국가 연구개발(R&D) 혁신 시스템 재설계 △반도체·인공지능(AI)·우주·바이오 등 핵심기술 조기 확보 및 원천 기초연구 강화 △민간 창의 바탕의 디지털 신산업 선제적 육성 △세계 최고 네트워크 경쟁력 유지 △경쟁력 있는 인재 양성 등을 중점 사항으로 내세운 바 있다.

이 장관은 "6G 및 저궤도 위성 예타 통과, 저전력 기지국 과제 추진 등을 이뤘지만 28기가헤르츠(GHz) 서비스를 국민께 못 드려 아쉬움이 남는다"고 했다. 또 우주항공청 설립과 교육부, 국방부 등과의 협업에 대해서는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아울러 그는 "연구인력 부족과 급변하는 국제정세, 연구환경에 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탄력적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며 "국가와 국민께 좀 더 효과적으로 도움되는 정책을 선제적으로 추진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퇴임하면 긴장의 끈을 내려놓겠지만, 국정의 한 부분을 책임진 사람으로 늘 책임감을 가슴에 간직할 것"이라며 "학교로 돌아가 열심히 연구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