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광무(029480)가 올해 상반기에 역대 최대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972년 설립 이래 최대 성과다.
광무가 연결기준 올해 상반기 140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으로, 지난해 상반기 182억원과 비교해 8배 가까이 크게 늘었다.
이는 올해 1분기 분기 최대 당기순이익 927억원을 것으로, 2분기 당기순이익도 476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 176억원의 3배에 육박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30억원을 거뒀고, 영업손실은 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1% 개선됐다.
광무 관계자는 "이차전지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리스크로 인한 공백을 자금운용 다변화 등 영업외수익으로 보완하고, 기존 네트워트장비(NI·SI) 사업도 수익성 위주로 재편함으로써 순익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광무에 따르면, 회사는 상반기에 순익 증가 중심 경영을 이어왔다. 지난해 들어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주요국의 전기차 보조금 축소 등으로 완성차업체들의 전동화 속도 조절이 예상되자 캐즘 국면을 벗어날 선결 과제로 내실 다지기에 방점을 찍고 수익성 개선에 집중했다.
그 결과 이익잉여금은 지난해 말 70억원 손실에서 올해 6월말 110억원으로 6개월에만 257% 증가했다.
광무의 올 상반기 말 자본총계는 256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1247억원 대비 105.3% 늘었다. 분모(자본)는 커지고 분자(부채)는 작아지며 부채비율은 15.3%에서 13.3%로 4%p 낮아졌다.
기업이 외부에서 돈을 얼마나 끌어와서 경영하느냐를 보는 차입금의존도는 1.8%로 지난해 말 3.9%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감소한 반면, 유동비율은 지난해 말 628.3% 대비 69.4%p 상승한 1064.6%를 기록했다.
유동비율은 기업의 지급능력(상환능력)을 의미하는 것으로 통상적으로 200% 이상 기업을 재무유동성이 우량하다고 평가한다.
회사 관계자는 "시장 격변기 상황에서 투자 속도 조절 및 회사 전반의 경영 효율화에 힘입어 2분기에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하반기에도 불투명한 경영변수를 선제적으로 파악해 대비하는 한편 본연의 사업 경쟁력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