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SC제일은행, 상반기 순이익 2040억원…전년比 2.5%↓

홍콩 H지수 ELS 일회성 비용 영향…고정이하여신비율 0.12%p↑, 연체율 0.15%p↑

박대연 기자 기자  2024.08.14 17:49:18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SC제일은행이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배상액 등 대규모 일회성 비용 발생 여파로 전년 대비 아쉬운 성적표를 기록했다. 

14일 SC제일은행이 발표한 '상반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040억원으로 전년 동기 2092억원 대비 2.5% 감소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1632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827억원 대비 97.3% 증가한 1632억원을 기록했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비이자이익의 성장, 철저한 비용 관리와 대손충당금 전입액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홍콩 H지수 ELS 상품의 배상 추정액(969억원)을 일회성 영업외비용으로 인식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영업 활동은 활발했다는 평가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3471억원으로 전년 동기 2782억원 대비 24.8% 늘었다. 

올 상반기 이자이익은 6357억원으로 전년 동기 6716억원 대비 5.35% 감소했다. 순이자마진(NIM)의 개선에도 불구하고 자산 규모의 감소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비이자이익의 경우 소매금융그룹 자산관리(WM) 부문의 판매수수료 등이 증가하며 1977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1731억원 대비 14.2% 증가했다. 

비용은 지난해 상반기 4802억원 대비 9.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기적 임금 인상으로 인건비가 증가했지만 철저한 관리 및 절감 노력이 비용절감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전년 동기에 발생한 기업대출 충당금과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관련 선제적인 추가 적립 충당금이 기저 효과로 나타나 전년 동기 대비 345억원 감소한 216억원을 기록했다. 

기타충당금전입액은 상생금융지원 자율프로그램 관련 충당금의 영향으로 284억원을 기록했다.

건전성 지표는 악화됐다. 금리 상승과 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기업 및 가계 고정이하여신이 늘어남에 따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43%로 전년 동기 대비 0.12%p(포인트) 상승했고 연체율은 0.33%로 0.15%p 올랐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전년 대비 22.54%p 하락한 211.17%를 기록했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보통주자본비율(CET1)이 지난 6월 말 기준 17.69%를 기록하는 등 지속적으로 감독 당국의 요건을 상회하며 충분한 손실 흡수력과 자본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