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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 자회사 美 스타키스트, 담합 민사소송 '합의' 마무리

3000억원 합의금 지급…"본격적인 투자·국내 계열사 간 시너지 기대"

배예진 기자 기자  2024.08.14 17:3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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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동원산업(006040)은 자회사 미국 스타키스트(StarKist)의 제품 가격 담합 사건과 관련해 민사 합의했다고 14일 밝혔다.

스타키스트는 13일(현지 시각 기준) 미국 개별소비자집단과 직거래소상공인이 회사를 상대로 제기했던 피해 보상 소송에 따라 약 2억1900만달러(약 3000억원) 규모의 합의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합의로 인해 올해 스타키스트의 일시적인 영업손실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한, 스타키스트의 지분 100%를 보유한 모기업 동원산업의 연결 재무제표 상 당기순이익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스타키스트는 동원그룹이 2008년 인수한 이후 반년 만에 흑자기업으로 전환된 계열사다. 연간 매출액 약 8억달러(약 1조원), 영업이익 약 8000만달러(약 1000억원)를 상회하는 안정적인 기업이다. 동원그룹은 "단기간 내에 재무적 안정성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유지 중인 동원산업의 배당정책에도 변화가 없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동원그룹은 향후 본격적인 투자와 M&A를 통해 북미 시장의 성장을 추진하며 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입장이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이번 합의를 통해 미국 현지 소비자들과 상호 신뢰회복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그룹 차원에서 만전을 기할 것이며, 스타키스트가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고 국내 계열사들과의 시너지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타키스트는 2011년 제품 가격을 담합했다는 혐의로 이미 1억달러의 벌금을 납부한 바 있다. 형사 판결에 이어 진행된 개별소비자집단 등의 민사소송도 이번 합의를 통해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