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HD현대중공업(329180) 노사가 올해 임금·단체협약(임단협) 교섭 난항을 겪는 가운데, 노동조합이 부분 파업을 예고했다.
14일 HD현대중공업 노조에 따르면 오는 28일 오후 2시부터 노조 조합원들이 3시간 파업에 돌입한다.
앞서 노조는 전체 조합원 중 65.1% 찬성과 중앙노동위원회 쟁의 조정 중지 결정으로 파업권을 확보했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6월 초 상견례 이후 10여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노조는 △기본급 15만9800원 인상 △성과금 산출기준 변경 △정년 연장 등의 내용이 담긴 임단협 요구안을 사측에 전달했다. 아직 사측은 별다른 안을 제시하지 않은 상황이다.
노조는 "조합원들이 열악한 작업 환경을 온몸으로 견디며 세계 최고 조선소를 만들었다"며 "사측은 노조 요구안을 전폭적으로 수용하라"고 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오랜만에 다시 찾아온 조선 업황 회복 기회를 살리기 위해 생산성 향상에 노사가 힘을 합쳐야 하는 중요한 시기에 파업을 결정해 안타깝다"라며 "성실히 교섭해 타협점을 찾는데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여름휴가를 마친 노사는 추석 전 타결을 목표로 교섭을 이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조선업 호황기에 따른 임금 인상 규모와 정년 연장 등을 놓고 노사가 팽팽하게 줄다리기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