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사단법인 마로(대표 양호성)와 제주 혁신벤처기업 인스피어(대표 송해인)가 공동 제작 중인 온라인 공연 '미여지뱅뒤' 과정 공유 쇼케이스가 오는 27일 아트코리아랩 시연장에서 공개된다.
14일 인스피어에 따르면, 미여지뱅뒤는 제주어로 '광활한 벌판'을 의미한다. 제주굿에서 망자가 이승과 저승 사이를 오가며 마지막 한을 풀어내는 공간으로 알려져 있다.
공연은 인간의 탐욕과 환경파괴 속에서 '일만팔천 신들의 섬 제주'에 신이 여전히 머물고 있을지에 대한 물음에서 출발한 작품으로, 가상 세계를 무대로 신화와 예술적 상상력을 결합한 작품으로 기획됐다.
본 공연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로부터 공연예술창작주체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A와 S를 연달아 받으며, 국악의 새로운 지평을 열기 위한 도전과 실험으로 주목받았다.
이번 쇼케이스에서는 3년에 걸친 제작 과정을 공개하고 △서천꽃밭 △하늘올레 △도채비신듸 △태초의 소리 등 네 개의 공간을 XR 기술을 활용한 공연으로 선보인다.
더불어 국가 무형유산 제주 큰굿보존회 서순실 큰심방이 참석해 자문‧목소리 출연으로 공연에 대한 깊이를 더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기술 MOU를 통해 진행됐다. 인스피어는 언리얼 엔진을 통해 '미여지뱅뒤'의 세계를 구현 중이다.
양호성 마로 대표는 "전통예술에 대한 깊은 이해를 지닌 인스피어와의 기술 협력 덕분에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송해인 인스피어 대표는 "전통예술과 기술의 결합을 통해 무대의 아우라를 구현하는 것은 앞으로도 중요한 과제"라며 "많은 이들과 함께 방향성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인스피어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운영하는 예술 종합 지원 플랫폼 아트코리아랩(AKL)의 멤버십 기업이다. 예술 기업의 성장을 위해 액셀러레이터 씨엔티테크(대표 전화성)가 함께 육성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