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미글로벌(053690)이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액(연결 재무제표 기준) 2044억원, 영업이익 16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0.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0.4% 증가했다.
한미글로벌에 따르면, 올해 영업이익에서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 경기가 침체된 분위기임에도 영업이익률이 높은 해외 매출 비중 확대와 신재생에너지, 도시정비사업, 공공부문 등 사업 영역을 다변화한 결과다.
특히 해외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수익성 개선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주요 해외 그룹사와 법인의 상반기 누적 총 매출액은 1179억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해외 비중이 57.7%에 달한다.
해외에서 벌어들인 총 포괄이익은 130억원으로 이익률도 11%로 높았다. 전년 동기 대비 해외 총매출은 20% 증가했고 총 포괄이익은 103%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지난 2011년에 한미글로벌이 인수한 미국의 엔지니어링사 '오택(OTAK Inc)'의 실적을 중심으로 국내 대기업의 미국 하이테크 공장 건설사업 PM을 진행하고 있는 미국법인 등 미국 시장의 상반기 총 매출액은 614억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17.6% 증가한 수치다.
2019년부터 K2그룹, 워커사임 등 영국의 PM 기업을 차례로 인수하며 입지를 다지고 있는 영국 시장에서도 상반기 동안 248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4.6% 증가했다.
아울러 △네옴시티 건설 근로자 숙소단지 △로신 주택단지 △디리야 개발사업 등을 맡고 있는 사우디 법인은 상반기 매출 220억원 기록하며 전년 대비 29.4%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사업 영역으로는 신재생에너지를 포함한 에너지·인프라 분야에서 수주 확대가 주목된다. 한미글로벌이 PM을 맡고 있는 민간주도 전남해상풍력(100MW급) 발전단지는 올해 말 준공을 앞두고 있다. 또 현재 국내 최대 규모(364MW급)인'낙월해상풍력사업'의 PM 용역을 수행 중이다.
뿐만 아니라 올해 초 쿠웨이트 압둘라 신도시 인프라 조성사업과 부천 열병합발전소 현대화 사업(1.0GW) 등을 잇따라 수주했다.
이와 관련해 국내 최다 풍력 발전 PM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차세대 신재생에너지 사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해상풍력발전 시장에서 수주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는 게 한미글로벌 측 설명이다.
이외에도 한미글로벌은 올해 국내 공공분야 PM용역 최대어로 꼽히는 '한국은행 강남본부 행사 신축공사'와 서울 용산구 이촌동 한강맨션 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의 건설사업관리 용역 수주 등 공공부문과 도시정비 각 분야의 대표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수주 잔고를 늘렸다.
한미글로벌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글로벌 사업 경쟁력과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하이테크 공장, 에너지인프라, 도시정비사업, 데이터센터, 스마트빌딩 등 유망한 분야의 수주를 전략적으로 확대해 실적 성장세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