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국내 최초로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양산을 준비 중인 탑머티리얼(360070)과 국내 유일의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일괄 공정을 보유한 성일하이텍(365340)이 합심했다.
양사는 13일 '재활용 LFP 양극재 원료 및 공급망 구축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탑머티리얼과 성일하이텍은 이번 협력을 통해 원자재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리사이클링 원료의 사용량을 확대하고자 한다. 성일하이텍이 폐 LFP 전지를 수거해 양극재로부터 전구체와 탄산리튬을 회수하면, 탑머티리얼은 이를 공급받아 LFP 양극재를 대량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배터리 시장 변화에 발맞춘 전략도 이번 협약에 포함됐다. 미국은 이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를 통해 북미 지역 및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가에서의 부품 및 원자재 조달을 촉진하고 있다. 유럽연합(EU)도 핵심원자재법(CRMA)을 발효해 재활용 원자재 사용을 장려하는 추세다.
이러한 글로벌 트렌드 속에서, 성일하이텍은 미국 현지에서 폐배터리 및 공정 스크랩을 조달해 '블랙파우더'를 생산하는 전처리 리사이클 공장 가동을 준비 중이다. 이 과정을 통해 성일하이텍은 북미 시장 내에서 안정적인 원자재 공급망을 구축해 시장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번 MOU를 통해 탑머티리얼은 LFP 양극재 생산 기반을 강화하고, 해외 원료 공급망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 지속 가능한 생산 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성일하이텍은 LFP 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할 계획이다.
탑머티리얼 관계자는 "양산한 LFP 양극재는 우선 에너지저장시스템(ESS)용을 시작으로, 추후 전기차 용도로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해외 ESS 및 자동차 배터리 기업들과 LFP 양극재 성능 평가를 진행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탑머티리얼은 현재 평택시 고덕 부지에 LFP 양산 시설을 구축 중이며, 이르면 내년 상반기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코스닥 상장사인 이차전지 자동화시스템 전문기업 코윈테크(282880)가 대주주로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