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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회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 D-50 대국민 발표회 개최

조선대와 업무협약, 시민 기획 프로그램 발표 등

김성태 기자 기자  2024.08.13 11:3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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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오는 10월 제21회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가 금남로 일원에서 열린다. 이를 위해 축제의 주역들인 주민, 시민단체, 대학, 지자체, 예술단체 등이 한데 모여 손을 맞잡고 50일 후에 개막될 축제의 성공을 위한 추억의 불을 밝혔다.

광주 동구(청장 임택)는 축제 개막 50일을 앞둔 13일 구청 대회의실에서 3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충장축제 대국민 발표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시민이 단순 관람자를 넘어 직접 기획하고 만들어 나가는 충장축제의 '시민 중심 축제, 대동의 가치 구현'이라는 큰 방향을 확인하는 자리로, '조선대학교와의 업무협약식', '의기투합 세레머니', '시민참여 프로그램 연출 계획 발표' 등으로 구성됐다. 

◆광주 동구-조선대 업무협약 

동구는 본격적인 시민 기획 프로그램 발표에 앞서 조선대와 충장축제 성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임택 구청장과 김춘성 조선대 총장은 충장축제에 지역 청년들의 참여를 도모하기 위해 '강의 개설' 등을 추진,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전 세대의 참여를 위해 민·관·학이 힘을 모아 거버넌스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특히 관(官) 주도의 지역 축제가 대부분인 국내 축제계 현실에서 좋은 시도라는 평가를 얻었으며 이 과정에서 안도걸(광주 동남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양 기관의 만남을 적극적으로 주선해 물꼬를 트게 함으로써 또 다른 가치를 만드는 데 주효한 역할을 했다. 

협약식 이후에는 조선대 K컬처공연기획학과의 충예기획단이 예술의 거리에서 선보일 추억·예술·놀이 테마 프로그램 기획안을 발표했다. 

◆민관 협력 '의기투합 세레머니'

이날 행사는 300여 명의 시민들과 함께 임택 구청장, 안도걸 국회의원,  문선화 동구의회 의장, 김춘성 조선대 총장 등이 충장축제 성공을 위한 ’의기투합 세레머니‘를 펼쳤다.

'가장 빛났던 추억의 열정으로, 충장축제를 밝힐 불을 함께 피워내자'는 의미를 담은 세레머니를 통해 축제를 성공시키겠다는 '의기투합'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참여자→기획자로…주민의 대변신

시민 주도 축제를 위한 첫걸음으로 동구는 지난달 충장축제 프로그램 기획안을 모집·선정했다. 

그 결과 지난달 26일 △충장로 1~3가 '충장 의상실 젊은이의 7080 코스튬' △충장로 4~5가 '충장 한땀사오 골목 투어형 체험 프로그램' △충장로 4~5가 '충장축제 Build up '추억으路 모테부러' △'예술의 거리' 그래피티 라이브 페인팅 △금남지하도상가 '금남지하도상가 대축제' 등 5종의 시민 기획 프로그램을 선정했다. 

동구는 이전 공모 프로그램과는 다르게 전문가 교육과 컨설팅을 지원, 설익은 기획안을 다듬어 나가며 시민이 직접 제작·운영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충장축제의 꽃, 퍼레이드는 '내가 만든다!'

파이어아트 퍼레이드는 충장축제의 백미라 할 수 있다. 특히 지난해 새롭게 변모한 퍼레이드를 통해 대동의 가치와 함께, 예술적 가치를 내포한 명실공히 글로벌 축제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추억의 음악, 열정의 순간'을 퍼레이드 전체 주제로 설정, 각 마을의 이야기를 담아낼 음악과 그에 따른 연출 계획을 관내 13개 행정 동 주민들이 직접 발표했다.

이들에게 할당된 시간은 3분. 짧은 발표 시간이 못내 아쉬웠는지 시간을 더 달라는 주민도 다른 마을의 계획을 경쟁심 어린 눈으로 바라보며 급히 회의하는 주민들의 모습들도 엿볼 수 있었다. 

마을 주민, 시민단체, 대학, 지자체, 예술단체 등이 한데 모여 축제 콘텐츠를 준비하는 과정을 직접 이야기하는 오늘의 자리는 자칫 볼거리 중심의 이벤트로 끝날 수도 있는 축제를 세대가 이어받고, 주민이 만들어 나가는 과정을 통해 자생력을 키워나가는 작은 시도이자 노력으로 보여졌다.

임택 동구청장은 "축제를 위해 두 손을 맞잡아 준 조선대를 비롯한 국회의원, 시민분들 모두에게 감사드리며, 이번 대국민 발표회를 통해 동구 주민들이 함께 준비하고 고민하는 모습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시민들이 준비한 프로그램들이 아직은 설익어 보이겠지만 어느 순간 주민 모두가 축제 감독이 되고, 미래 충장축제를 만들어 갈 중심축이 될 것이라 믿고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21회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는 10월2~6일 금남로와 충장로, 5·18민주광장 일대에서 열리며 자세한 내용은 충장축제 누리집과 SNS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