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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기이브이, '전기차 화재 보호막' 엔드플레이트 폭스바겐·아우디·포드 등 공급…존재감 '부각'

국내 점유율 1위 자리 굳건…배터리 센싱 케이블 등 포트폴리오 확대 '주목'

박기훈 기자 기자  2024.08.12 11: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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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근 전기차 화재가 연이어 발생하며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에 정부도 사태의 심각을 인지하고 종합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전기차 화재의 핵심 보호막 역할을 하는 제품을 생산하는 삼기이브이(419050)가 시장에서 부각되며 주목받고 있다. 

다양한 이차전지 안전성 강화 부품을 개발·생산하고 있는 삼기이브이의 주력 제품은 '엔드플레이트'다. 엔드플레이트는 이차전지 셀 하우징 양쪽 끝에 필수적으로 탑재되는 고경량 알루미늄 부품이다. 외부의 강한 충격으로부터 셀을 포함한 모듈 내부 부품을 보호하고 화재나 폭발 위험이 있는 전기차 배터리의 보호막 역할을 하는 핵심부품이다. 

삼기이브이는 지난 2016년부터 엔드플레이트를 개발, 2017년에 첫 수주했으며 2019년 첫 양산프로젝트를 통해 생산에 들어갔다. 현재는 국내 점유율 1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다. 

특히 원통형배터리를 제외한 75%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전체 배터리 타입에 탑재되고 있으며, 차량 1대당 20~60개가 탑재되고 있다.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아 주요 고객사인 LG에너지솔루션(373220)을 통해 폭스바겐, 아우디, 포르쉐, 마세라티, 포드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에 공급 중이다. 

아울러 현대·기아차, 지프(Jeep), 닛산(Nissan) 등도 공급하기 위해 진행 중인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삼기이브이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비밀유지계약(NDA) 등으로 인해 추가적인 고객사에서 대해 상세히 언급할 수 없지만, 지속적인 영업을 통해 상당 부분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엔드플레이트 뿐만 아니라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한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배터리 센싱 케이블(FF-PCB)이다. 배터리 셀의 전압·온도를 측정해 배터리관리시스템(BMS)으로 전달하는 필수 부품으로, 길이 제한이 없으며 미세회로부품 실장(SMT)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회사 관계자는 "배터리 센싱 케이블은 안전성이 핵심이다. 이를 위한 기술 개발을 통해 당사의 기술력이 한 단계 더 진보할 수 있었다"며 "고객사 부분에서도 공동 개발이나 양산 등에 대해 진전된 부분들이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삼기이브이는 이차전지 부품 기업 중 가장 선제적으로 북미 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다. 삼기이브이는 미국 앨라배마 주에 기존 국내 공장 2곳을 합친 규모보다 3배가량 더 넓은 부지도 확보했다.

이에 대해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내년부터는 선제 투자한 미국 공장의 효과도 나타날 전망"이라며 "이미 내년 미국공장 생산을 염두에 두고 수주 받은 물량도 있지만, 미국 진출을 계획·추진 중인 셀 메이커들과의 협력은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