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오름세를 나타내며 '2개월 연속' 상승 거래 비중이 절반을 넘어섰다. 상승거래 비중이 50%를 넘어선 지역도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17개 지역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방이 국토교통부 아파트 매매거래를 분석한 결과, 7월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 46%가 종전 거래가와 비교해 가격이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서울은 6월 당시 50.3%를 기록한 상승거래 비중이 51.7%를 나타내며 2개월 연속 절반을 넘어섰다. 자치구별 상승거래 비중이 50%를 넘어선 지역도 △5월 4개 지역 △6월 14개 지역 △7월 17개 지역으로 늘어나며 서울 전역으로 오름세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경기지역 역시 상승거래 비중이 46%를 차지했으며, 상승거래 비중이 절반을 넘어선 지역(9개 지역)도 6월(4개 지역)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었다.
직방 관계자는 "경기지역에서 전통적으로 인기가 높은 과천시·성남시 분당구는 6월에 이어 7월에도 거래 중 절반 이상이 상승거래로 이뤄졌다"라며 "여기에 구리시·하남시의 경우 8호선 별내선 연장 및 지하철 3호선 연장 소식 등에 따라 상승거래 비중이 절반을 넘겼다"라고 설명했다.
인천은 상승거래 비중이 44.7%를 나타냈으며, 상승거래 비중이 절반을 넘어선 지역은 미추홀구 한 개 지역이다. 수인분당선과 1호선 주변 6억원 미만 대단지 아파트가 실수요를 이끌며 거래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외 지방광역도시 상승거래 비중은 △경북 45.7% △충북 45.6% △전북 45.6% △전남 45.3% △충남 45.0% △광주 44.7% △울산 44.7% △경남 44.6% △대구 43.8% △대전 43.7% △부산 42.7% △강원 42.6% △세종 42.4% △제주 41.7%를 차지했다. 도시 내 상승거래 비중이 절반을 넘긴 지역은 △전남 11개 지역 △경북 7개 지역 △충남 6개 지역 순이다.
한편 △대구 △대전 △부산 △세종 △울산은 상승거래 비중이 절반을 넘긴 시군구가 한 곳도 없었다. 미분양 및 신규입주물량 등 영향에 따라 기존 아파트 가격이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서울 아파트 가격은 상승거래 비중과 지역이 절반을 넘어섰다. 전세가격 상승과 공급부족 불안감, 분양가 상승 등으로 아파트 가격 상승에 대한 불안감이 매수 심리를 자극한 영향이라 할 수 있다. 주변 경기·인천 지역 역시 개발 호재 및 서울 접근성을 고려한 수요 등 영향으로 국지적 수요가 매매 가격을 상승으로 이끌고 있다.
반면 지방광역도시는 미분양 적체와 공급 물량 여파 등에 따라 고전하고 있다. 오히려 '똘똘한 아파트' 찾아 서울 외지인 거래는 증가하며, 서울 수요 쏠림은 심화되고 있다.
직방 관계자는 "서울 쏠림 분위기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라며 "전반적으로 시장 상승 확대가 아닌, 수급 및 선호 등에 따라 지역·단지 선호도가 쏠리는 양극화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