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코오롱글로벌(003070)이 주택 경기 불황 속에서도 상반기 건설 신규 수주에 있어 공공·산업건설 부문 약진에 힘입어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는 데 성공했다.
코오롱글로벌에 따르면 상반기 건설 부문에서 신규 수주 2조4000억원을 이뤄냈다. 이는 전년대비 1조 이상 증가한 수치로, 과거 5개년 반기 수주 평균(1조6000억원)과 비교해도 46% 이상 높았다.
특히 공공 부문에서 9235억원을 수주, 과거 10년 평균(약 5000억원)을 넘어선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2008년경부터 17년간 고난이도로 꼽히는 공공 부문 기술형 입찰에 참여해 노하우를 축적했으며, 수주·안전준공을 통해 기술력에 대한 외부 신뢰를 쌓았다"라며 "한국도로공사와 국가철도공단, 국토교통부 등 발주 프로젝트에서 다수 수행실적을 보유하고 있다"라고 자신했다.
나아가 기업수요 및 산업설비 등을 포함한 산업건설(비주택) 부문에서 기업별 맞춤 프로세스 및 최적 협력사 체계 구축 등을 무기로 △대한한공 신엔진정비공장 △머크 바이오시설 공사 △정읍바이오매스 발전소 공사 등 7986억원을 신규 수주했다. 이는 당초 수주목표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주택 부문 실적 공백을 만회했다.
산업건설 부문은 빠른 착공과 짧은 공기가 특징으로 바로 매출에 반영돼 빠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실제 코오롱글로벌 상반기 수주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공공 부문 39% △산업건설 33%를 채웠다. 반면 과거 5개년 평균 65%로 다소 높았던 주택부문 비중을 28% 수준으로 낮추며 주택 의존도를 줄였다.
코오롱글로벌은 수주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한 체질 개선에 나서면서 향후 건설 경기 변동성에 안정적으로 대응해 나갈 채비를 마쳤다는 입장이다.
대한건설협회·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022년 230조원 수준이던 수 주시장이 △2023년 190조 △2024년 170조 수준으로 규모가 감소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서 이뤄낸 코오롱글로벌 수주 낭보에는 기술 우수성이 뒷받침됐다는 분석이다. 조직 내 △스마트건설팀 △미래기술팀 △Pre-Con팀 등 기술지원 부서와의 협업으로 국내외 특허 187건을 포함해 녹색기술, 디자인 등 지식재산권 총 240여개를 보유하고 있다.
나아가 최근에는 탈현장 공법(OSC, Off-Site Construction), 3D 모델링 기반 BIM 등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며 재래식 공법 단점을 최소화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현장에 맞는 신기술·공법을 적용하고 품질 및 안전성 향상, 공기 단축 등에서 효율을 극대화했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어려운 환경이지만, 이에 타협하거나 물러서지 않고 모든 사원이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공공부문과 산업건설 등을 통해 주택사업 리스크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스테이블비즈(Stable Biz) 바탕으로 지속 성장을 이어가겠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