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유진투자증권은 12일 텔레칩스(054450)에 대해 내년 연구개발(R&D) 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내년 예상실적 기준 주당순이익(EPS) 1045원에 국내 동종·유사업체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20.1배를 목표 멀티플(Target Multiple)로 적용하며 기존 3만1000원에서 2만1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텔레칩스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잠정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4.7% 줄어든 460억원, 80.4% 감소한 11억원이다. 전 분기 대비로는 각각 1.4%, 4.9% 증가하면서 소폭이나마 시장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 기대치 보다 영업이익이 크게 하락한 것은 전방시장의 위축에 따른 매출 성장 부진과 함께 신규 칩 개발을 위한 인력 충원에 따른 연구개발비용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다. 또한 세전이익이 크게 적자전환된 것은 칩스앤미디어 보유 지분(7.4%) 평가손실이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텔레칩스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3% 상승한 532억원, 24.1% 하락한 49억원으로 내다보며 "중장기 성장을 위한 R&D 비용이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동사는 4분기에는 폭스바겐이 '돌핀플러스' 공급을 시작하고, 내년 3분기부터는 신제품인 '돌핀3'를 컨티넨탈을 통해 유럽 주요 완성차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동사는 미래 모빌리티 반도체 라인업 다각화를 통해 해외 고객사 추가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현재 필드 테스트 중인 차세대 고성능 비전프로세서 '엔돌핀'은 물론 네트워크 게이트웨이 프로세서 'AXON', 인공지능(AI) 가속기 'A2X' 등 AI 역량을 강화 중에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