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신한은행이 은행권 첫 10년 주기형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상품을 출시했다. 자금 조달을 위해 지급보증부 커버드본드 3000억원 발행에도 나선다.
신한은행은 장기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활성화를 위해 오는 13일 국내 최초 사회적채권 연계 '지급보증부 커버드본드'를 발행하고, 국내 최초로 10년 주기형 주담대를 출시했다고 9일 밝혔다.
10년 주기형 주담대는 금융채 10년물을 기초로 한다. 10년마다 금리가 변동되는 구조로 기존 주담대에 비해 장기간 금리가 고정돼 급격한 금리 변동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
이날 기준 10년 주기형 상품의 금리는 연 3.38~5.39%이다. 기존 5년 주기형(고정형) 주담대 금리 연 3.28~5.29%와 비교하면 상·하단 모두 0.1%p(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운영한도는 2000억원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10년 주기형 주담대 신설 배경에 대해 "금융소비자의 선택권 강화와 금융당국의 민간 장기 고정금리 모기지 공급 유도를 위한 커버드본드 활성화"라고 설명했다.
'지급보증부 커버드본드'는 은행 등 금융기관이 보유한 우량자산(주담대채권 등)을 유동화해 발행하는 채권으로 주택금융공사의 지급보증을 더해 발행 금리는 낮추고 안정성을 높인 금융 상품이다.
이를 통해 은행은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해 장기 고정금리 주담대를 제공할 수 있다. 고객들은 금리 선택권을 확보하는 동시에 금리 변동 리스크를 줄여 장기 자금 계획을 안정적으로 세울 수 있다.
이번 신한은행의 커버드본드 발행조건은 △금액 3000억원 △금리 국고채 10년물+0.18%p △기간 10년 등이며 높은 투자자 수요를 바탕으로 13일 발행한다.
그동안 커버드본드는 발행을 통한 조달비용 효과가 크지 않고, 투자자 측면에서도 위험 가중치가 국채나 특수채보다 높아 활성화 되지 못했다.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지급보증한 커버드본드는 위험가중치가 '0'으로 측정돼, 투자자에게 매력적이고 발행사도 조달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국내 금융시장에 새로운 자금조달 수단으로 평가된다.
신한은행은 조달 자금은 10년 주기형 주담대에 사용하고 외부기관 적격성 검토 후 공시하는 등 자금 사용 내역에 대해서도 투명하게 공개할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주택금융공사의 지급보증을 활용한 사회적채권 발행은 시중은행 최초의 시도로써 이를 통해 고객에게 금리 선택권을 넓힌 상품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커버드본드가 시장의 활성화를 촉진시키고, 시중은행의 장기 고정금리 주담대 상품 운용에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을 기대한다"고 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