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배정철'이 우리나라 경제를 묵묵히 이끌고 있다. 과연 배정철이 누구 길래…. 사실 배정철은 사람이 아니다. 그저 △배터리 △정유·화학 △철강·중공업의 앞 글자에서 따왔다. 근대 이후 우리나라의 산업 발전은 제조업, 즉 배정철이 이끌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만큼 배정철은 한국 위상을 끌어올린 일등공신이다. 그리고 지금도 지구 반대편 어딘가에서 수없이 러브콜을 받고 있다. 글로벌 산업 패러다임을 요동치게 하는 오늘의 배정철 소식을 알아보자.
오늘의 배정철 이야기 주인공 △동국제강그룹 △포스코퓨처엠 △한화 △LIG넥스원 △LS에코에너지.
◆동국제강그룹, 폭염 속 생산현장 지원
동국제강그룹이 혹서기 현장 근로자 근무 여건 향상을 위한 행사를 진행했다고 9일 밝혔다.
동국제강(460860)은 지난 8일을 'DK아이스데이'로 정하고 △인천 △당진 △포항 3개 사업장에 푸드트럭 5대를 보내 협력사를 포함한 현장 근로자 2000여명 대상 △커피 △에이드 △티 등 냉음료 5종을 제공하고 '행운의 룰렛' 경품 이벤트를 진행했다.
동국씨엠(460850)은 기존 DK아이스데이를 'DK아이스위크'로 확대하고 부산공장에서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5일간 아이스크림을 무한 제공했다. 복지관·생산센터 입구 등 유동인구 밀집 지역에 냉장고를 비치하고 24시간 상시 제공했다. 동국씨엠은 해당 기간 부산공장 모든 방문객과 아이스크림을 함께 나눴다.
동국제강그룹 관계자는 "혹서기 현장 근무 여건 보장을 위해 간이 그늘막 등 휴게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며 "탈수 예방을 위해 생수·특식·포도당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적정 체온 유지를 위한 보냉 장구류 등 냉방 용품을 지급하는 등 안전보건관리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퓨처엠 경영진, 폭염 속 직원 격려 나서
포스코퓨처엠(003670) 경영진이 기록적인 폭염 속에 직원들 격려에 나섰다. 포스코퓨처엠은 유병옥 사장을 비롯한 임원들이 지난 7일 포항 블루밸리산업단지의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을 찾아 직원들에게 시원한 간식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날 포항 현장은 낮 최고 기온 33도를 기록했다. 유 사장 일행은 직원들에게 직접 음료를 나눠주며 폭염 속 건강관리를 당부했다. 유 사장과 럭키드로, 다트 게임도 함께한 직원들은 △시원한 커피 △여행상품권 △아이스크림 교환권 등 선물을 받으며 무더위를 이겨냈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번 혹서기를 맞이해 21일까지 △포항 △광양 △세종 △서울 △구미 등 전국 사업장에 경영층이 순차적으로 방문하거나 △아이스크림 △음료수 등 간식을 제공해 직원·공급사 등을 격려할 계획이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혹서기에 생산·정비·품질 직원들에게 주 2회 피로회복제와 비타민 세트를 지급하고 있다"며 "땀을 많이 흘리게 되는 조업현장에는 식염포도당과 음료를, 고온에 노출되는 일부 사업장에는 아이스조끼와 아이스넥과 같은 보냉 장비도 비치해 온열질환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 협력사 소통행사로 상생협력 앞장
한화(000880)는 지난 8일 인천 소재 자동화 기계 전문기업인 강운공업을 방문해 '찾아가는 동반성장 우수협력사 시상식'을 진행했다고 9일 밝혔다.
부상으로 상패와 동반성장몰 포인트를 전달하고, 푸드트럭·임직원 건강진단 이벤트도 함께 진행했다. 동반성장몰 포인트는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중소기업유통센터에서 운영하는 쇼핑몰에서 현금처럼 사용 할 수 있다.
최우수협력사에 선정된 강운공업의 김춘식 대표는 "그동안 한화의 지속적인 동반성장 지원 프로그램이 회사 운영에 많은 도움이 됐다"며 "최우수협력사로 선정된 만큼 지역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상생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아울러 한화는 지난 8일부터 오는 20일까지 동반성장 우수협력사 포함 전국 30여개사, 약 1800명의 협력사 임직원에게 빙수를 제공하는 '썸머 쿨(Summer Cool) 푸드트럭 이벤트'를 진행한다. 연일 폭염이 지속되는 가운데 더위에 지친 협력사 임직원에게 더위를 잊는 시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협력사 직원들의 건강을 위한 '헬스 매니저(Health Manager) 이벤트'도 함께한다. 스트레스 진단기와 체성분 분석기를 통해 직원들의 심신상태를 측정하고 결과에 대한 전문가와의 상담도 진행된다.
한화 관계자는 "직접 찾아가며 협력사의 필요가 무엇인지 항상 귀 기울이는 자세로 진정성 있는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는 우수협력사 인센티브 제공 외에도 △동반성장 펀드 △온라인 교육 △핵심인재 지원 등 협력사 경영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LIG넥스원·국립한국해양대, 해양 무인·무기체계 분야 협력
LIG넥스원(079550)은 지난 5일 부산광역시 국립한국해양대학교(이하 한국해양대)에서 해양 무인·무기체계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LIG넥스원과 한국해양대는 무인수상정·무인잠수정 등 해양 무인체계와 이에 최적화된 수상·수중 무기체계와 관련한 학술 교류를 추진한다. 또 연구에 필요한 시설 상호 이용, 연구인력 교류 등 긴밀한 협력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류동근 한국해양대 총장은 "LIG넥스원은 대한민국의 대표 종합방위산업체로서 전 세계적으로 K-방산의 위상을 높이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국립한국해양대학교는 세계 해양 방위산업 분야를 선도할 수 있도록 LIG넥스원과 적극적이고 긴밀한 협력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이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무인수상정 명가(名家) LIG넥스원의 개발 노하우와 해양 특성화 교육기관으로 전문적인 인재를 양성하는 한국해양대와의 긴밀한 공조로 해양 무인·무기체계 발전과 해양의 미래를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LS에코에너지, 베트남전력공사에 대규모 가공선 공급
LS에코에너지(229640)는 베트남 생산법인 LS-VINA가 최근 베트남전력공사(EVN)에 약 2000㎞의 가공선을 공급했다고 9일 밝혔다.
가공선은 철탑과 전주에 설치되는 전선으로, 이번 공급은 베트남 북부와 중부를 잇는 약 600㎞ 길이의 주요 송전망에 사용된다. 이 프로젝트는 베트남의 길고 좁은 지형을 따라 국토의 절반에 가까운 거리를 연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베트남 북부는 지난해 매일 2시간의 계획정전을 실시할 정도로 전력난이 심각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중부의 전력을 북부로 보내 전력난을 해소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2050년까지 현재 100GW 수준의 전력 설비를 500GW 규모로 확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선적으로 2030년까지 20조원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며, 케이블 수요만 약 2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LS에코에너지 관계자는 "LS에코에너지가 베트남에서 유일하게 초고압 케이블 생산 역량을 갖추고 있어, 정부의 인프라 확충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베트남 케이블 시장에서 1위로서 지속적인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상호 LS에코에너지 대표는 "베트남에서는 북부의 전력난 해소를 위해 남북을 HVDC 해저 케이블로 연결하는 프로젝트도 계획하고 있다"며 "전력 시장의 성장에 맞춰 다양한 사업 기회를 모색하여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베트남 내수 시장의 성장과 해외 수출의 증가에 힘입어, LS에코에너지는 올해 상반기 매출 4125억원, 영업이익 244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