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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채권 금리 급락…금리인하 기대감·경기 침체 우려 영향

장기물 금리 중심으로 큰 폭 하락…국고채 3년물 전월比 0.178%p↓

박대연 기자 기자  2024.08.08 16:5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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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달 국내 장외 채권금리가 크게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9월 금리인하 가능성과 국내외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지난달에 이어 크게 하락했으며, 장기물에서 더 큰 폭으로 하락했다.

8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지난달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004%로 전월 대비 0.178%p(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5년물은 3.023%, 10년물은 3.064%로 각 0.181%p, 0.202%p 떨어졌다.

금투협 관계자는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이 대두되며 단기물 중심으로 강세폭이 확대된 이후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 동결이 예상에 부합했으나 금융안정을 강조한 한은 총재의 발언이 부담으로 작용하며 금리가 소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월말 발표된 국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2%로 역성장을 기록하며 금리는 하락세로 마감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채권 발행규모는 국채·회사채 발행이 감소하며 전월 대비 3조3000억원 감소한 71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발행잔액은 국채, 금융채 등 순발행액이 2조9000억원 증가하면서 2800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채 발행은 전월 대비 2조9000억원 감소한 7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크레딧 스프레드는 AA-등급과 BBB-등급 모두 전월 대비 소폭 축소했다.

ESG 채권 발행은 공공 기관들의 발행 수요가 감소하며, 전월 대비 2조1000억원 감소한 4조7000억원이 발행됐다.

회사채 수요예측 금액은 총 38건으로 2조8300억원을 기록, 전년 동월 대비 6250억원 증가했다. 수요예측 참여율은 388.4%로 전년 동월 대비 53.7%p 증가했다. 

등급별 참여율은 AA등급 이상은 325.7%, A등급은 552.7%, BBB등급 이하는 285.6%를 기록했다. 미매각은 A등급에서 2건, BBB등급 이하에서 1건 발생해 미매각율 3.2%를 기록했다.

지난달 장외 채권거래량은 전월 대비 4000억원 감소한 429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일평균 거래량은 전월 대비 3조9000억원 감소한 18조7000억원이다.

증권사간 거래는 9조7000억원 증가했으나, 은행, 자산운용, 보험, 외국인 등의 채권 거래량은 전월대비 각각 9조4000억원, 2조3000억원, 8000억원, 2조4000억원 감소했다.

최근 금리인하 기대감 확대 속 개인투자자는 지난달 3조4000억원 규모의 장외채권을 순매수했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의 누적 순매수는 26조5000억원으로 늘어났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달에 국채 3조9000억원 등 총 2조5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 국내 채권보유 잔고는 전월말 대비 5000억원 증가한 252조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