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롯데쇼핑, 2분기 영업익 561억원, 전년比 8.9%↑...슈퍼·홈쇼핑 영업익 증가

추민선 기자 기자  2024.08.07 17:39:48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롯데쇼핑(023530)은 2분기 영업이익이 561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했다고 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3조4278억원으로 5.4% 감소했다. 순이익은 적자로 돌아서 순손실 797억원을 기록했는데 중국 사업 철수 과정에서 발생한 영업외 손익 등의 영향이 컸다.

올해 상반기 전체 매출은 6조9천41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4% 감소한 반면에 영업이익은 1709억원으로 4.2% 증가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백화점은 본점, 인천점 리뉴얼과 잠실 월드몰 팝업 등으로 집객을 강화하며 매출이 0.7% 신장한 8361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물가 상승으로 인한 고정비 증가와 일회성 비용 영향 등으로 영업이익은 9.0% 감소한 589억원을 기록했다.


마트는 매출이 1조3191억원으로 7.2% 줄었고 영입손실도 162억원으로 적자 폭이 커졌다. 온라인 쇼핑 플랫폼의 성장과 맞물려 비식품 상품군의 오프라인 매출이 급감한 영향이 컸다.

슈퍼는 1~2인 가구 증가와 함께 외식 물가 상승의 영향으로 근거리 소용량 쇼핑 트렌드가 확산한 게 실적에 그대로 반영됐다. 

슈퍼의 매출은 3303억원으로 1.6% 소폭 성장했으며 영업이익은 128억원을 기록, 153.3% 급증했다. 

e커머스(롯데온)는 수익성 개선을 위한 체질 개선 작업의 일환으로 상대적으로 이익률이 낮은 상품의 구성비를 조정하면서 매출이 전년 대비 23.3% 감소한 278억 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손실은 199억 원으로 적자 폭이 줄었다.

하이마트는 고물가·고금리 장기화로 인한 소비자 경제 부담 가중, 가전 시장 정체 등의 외부 환경이 지속되면서 매출이 13.3% 감소한 5893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64.4% 감소한 28억 원이다. 판관비 절감 및 매출 총이익률 개선 등 전사적인 체질 개선 노력으로 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롯데홈쇼핑은 매출(2천323억원)이 0.7% 늘고 영업이익(163억원)은 711.2% 급증해 오랜만에 어깨를 폈다.

지난해 방송법 위반 제재로 새벽방송을 중단한 데 따른 '기저 효과'도 있지만 뷰티, 패션 등의 고수익 상품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개편한 효과가 컸다고 롯데쇼핑은 자체 분석했다. 지난해 4분기 이래 3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컬처웍스는 베트남 로컬영화의 흥행으로 베트남 실적은 호조를 보였으나, 국내 영화 시장의 회복 부진 영향으로 전체 매출은 10.0% 감소한 1142억 원으로 집계됐다. 판관비 절감 노력과 베트남 매출 신장 효과로 영업이익은 188% 증가한 62억 원으로 나타났다.

롯데쇼핑은 하반기 백화점 주요점의 리뉴얼을 순차적으로 완료해 국내 점포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하는 한편, 마트와 슈퍼는 물류와 시스템 통합 작업을 통한 시너지 극대화와 더불어 PB 경쟁력 강화를 포함한 양질의 상품을 통해 실적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김원재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장기화되는 고물가, 고금리로 인한 가처분소득 저하와 소비심리 둔화의 속에서도 3분기 연속 영업이익 성장세를 유지했으며, 특히 해외에서는 베트남을 중심으로 견조한 실적 성장을 보이고 있다"며 "트랜스포메이션 2.0을 통한 성장을 바탕으로 롯데쇼핑이 고객의 첫번째 쇼핑 목적지로 순항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