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더불어민주당 8·18 전당대회를 앞두고 정봉주 최고위원 후보가 6일 국회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원들의 투표참여를 호소했다.
정봉주 후보는 이번 당원대회에서 최고위원 후보 자격으로 전국 순회경선에 참여했다. 연임에 도전하는 이재명 전 당대표와의 관계를 중심으로 설득하는 타 최고위원 후보들과 달리 정 후보는 지금까지 이재명 전 당대표 언급을 자제하며 정견발표를 해왔다.
소위 '원외돌풍'을 이끌던 정 후보는 전국 순회경선 초반 가장 높은 지지율을 차지했지만, 지난 주말 온라인 경선 득표율에서 김민석 후보에게 뒤지며 누적 투표율 2위로 밀려났다.
이에 정 후보는 6일 기자회견을 통해 본인에게 가해지는 가짜뉴스 등 비난을 멈춰달라는 말과 함께 윤석열 탄핵에 집중해달라면서 투표참여를 호소했다.
정 후보는 "배지도 없고 계보도, 백도 없도 정봉주가 윤석열 탄핵이라는 큰 싸움에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자리인 최고위원이라는 자리가 필요했다"면서 "다행히 당원 여러분들께서 과분한 지지를 보내주고 있다"고 운을 띄웠다.
그러면서 그는 "저는 오로지 이명박을 끝장내기 위해 돌진하다 2011년 12월 구속됐다"면서 "함께 하는 동지들의 위로와 격려만으로도 부패 정권과 싸움에서 생긴 상처는 하나도 아프지 않았고 오히려 자랑스러운 훈장"이라고 회고했다.
이어 정 후보는 "무죄로 판결난 성추행 사건으로 21대 총선에서 컷오프를 당하고 이번 총선에서는 7년 전 유튜브 방송 발언 때문에 공천장을 받고도 취소되었지만 당의 명령을 따랐다"면서 "20년 만에 정계 복귀가 무산되고 심장이 찢어지는 고통을 겪었지만 이로 인해 저의 모든 정치를 부정하고 경멸하는 동지들의 손가락질이 참을 수 없을만큼 아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후보는 "무죄 판결이 난 사건을 여전히 사실인 양 퍼트리고 진심으로 사죄하며 반성하고 있는 일을 재차 삼차 제기하고 당의 어떤 명령도 다 받아들인 저를 민주당을 해치는 사람으로 악의적으로 비난하는 것은 해도 너무 심하다"면서 "지금까지 그래왔듯 또 다시 돌을 던지면 서서 맞겠지만 우리 모든 공격 에너지는 윤 정권을 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지역에서도 같은 목소리를 냈다.
부산의 친문 좌장으로 불리는 류영진 전 식약처장은 "정봉주 후보는 이명박 정권에 맞서 최전선에서 싸워왔던 우리의 동지였다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한다"면서 "이재명 용비어천가를 부르지 않는 정봉주 후보나 당의 다양성을 주창하는 김두관 후보나 이재명만을 앞장세우는 후보가 아니라고 배척하고 비난의 화살로 폭격한다면 윤석열 정권이나 보수 언론 등에 좋은 먹잇감을 줄 뿐 거시적인 당 발전에 도움되지 않는다"고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