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검찰이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포함해 당직자, 언론인 등의 통신 이용자 정보를 조회한 것과 관련, 민주당은 '정치적 목적의 통신 사찰'이라고 거듭 규정하며 강력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비공개회의에서 우리 당은 이번 통신 사찰을 검찰의 '불법 디지털 캐비닛 구축 시도'라고 규정하고 강력히 대응하기로 했다"며 "당 차원의 '통신 사찰 피해자 신고센터'를 운영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검찰은 통신 조회 사실을 7개월 뒤에야 고의로 늑장 통보했다"면서 "이는 4·10 총선을 고려한 검찰의 정치적 판단이 개입된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국회 기자회견에서 당 조사 결과 현재까지 확인된 통신 사찰 피해자는 이재명 전 대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등 139명이며, 각각 국회의원 19명·보좌진 68명·당직자 43명·당원 9명이라고 설명했다.
대책위는 "윤 대통령을 비판하는 사람과 연관돼 있다는 이유만으로 자행된 무차별적 정치사찰이자 공권력 남용이다"라며 "이런 행태는 전 국민을 감시하고 억압하는 조지 오웰의 소설 '1984' 속 '빅브라더'와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