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상상인증권은 7일 제주항공(089590)에 대해 견조한 수요로 인한 공급 증가가 수송량 증가로 곧바로 이어진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실적 추정치 하향에 따라 기존 1만4000원에서 1만1000으로 21% 하향 조정했다.
상상인증권에 따르면 제주항공의 올해 2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0.7% 늘어난 4279억원, 적자전환한 영업손실 95억원으로 상상인증권 추정치 및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했다.
국제선 수송량 증가에 따른 전사 매출 개선에도 환율·유가 상승 등 비우호적 매크로 환경과 함께 기재 도입 지연에 따른 추가 비용 부담 증가로 영업이익은 적자를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국내선은 탑승률 감소에 따른 수송량 감소로 인해 매출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2.2% 줄어든 749억원을 기록했다.
국제선 매출액은 같은 기간 20.7% 늘어난 3073억원을 기록했다. 탑승률이 상승함에 따라 국제선 수송량이 성장하며 공급증가 이상의 수요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다만 그러나 항공화물 운임(Yield)은 지난해 동기 대비 5.8% 감소하며 기대 대비 부진했다.
노선별로 단거리 국제선은 비수기임에도 동남아 매출이 증가했으며, 최근 가파르게 수요가 성장하고 있는 중국 노선 매출도 성장하며 전체 국제선 매출 비중이 증가했다.
이서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시장공급이 늘어나면서 나타나는 경쟁 심화와 운임 하락은 아쉬운 부분"이라며 "동사의 주가는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기준 5.7배로 과거 대비 밸류에이션 레벨이 높지는 않으나,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에 따른 수혜로 외형 확장이 기대되는 타 저비용항공사(LCC) 대비 추가 모멘텀도 부족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이어 "현 시장 내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발 빠른 기재 도입 및 신규 확장 전략 등의 가시화가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