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국내 증권사에서 발생한 미국 주식 결제 취소 처리 지연 사태에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 호소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증권가 후발주자' 토스증권이 타 증권사와 달리 정상 처리를 지원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투자자들은 증권사별 처리가 달랐다는 점에서 회사 책임에 무게를 실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하고 있다.
6일 토스증권은 "6일 오전 9시부터 5시까지 데이마켓(주간거래)이 대체거래소 블루오션의 요청으로 거래가 중단됨에 따라, 해당 시간에 고객님들의 예약주문을 접수 받아 오후 5시 프리마켓 시작 시점에 전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예약주문은 수량주문까지 포함되며, 입력한 예약 주문은 주문내역에서 대기 중인 주문으로 보이며, 해당 주문은 프리마켓 이후부터 유효하다. 시장가 주문의 경우 데이마켓이 운영되지 않음에 따라, 모두 전일 종가를 기준으로 구매 시 +3%, 판매 시 -3%의 가격으로 계산된다.
데이마켓 거래 일시 중단은 국내 증권사 공통 사항이다. 하지만 이날 예약 주문을 안내한 곳은 토스증권 뿐이다.
또 토스증권은 블루오션 시스템 장애 관련 전날 국내 증권사들에서 발생한 미국주식 주간거래 결제분 취소 처리도 타 증권사와 달리 문제 없이 진행했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거래소에서의 체결 취소(버스트) 발생 시 이에 대응하는 절차, 정책, 원장 시스템 등은 회사별로 다르다"며 "토스증권은 버스트 발생 상황에서도 거래를 지속할 수 있는 내부 시스템 및 자동화 로직이 구축되어 있었던 덕에 이번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NH투자증권·삼성증권·KB증권 등 다른 증권사들은 미국 주식 주간거래 결제분 취소 작업이 지연시켜 투자자들이 금전 피해를 호소하며 증권사의 피해 보상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같은 상황이 발생됐는데, 토스증권과 같이 처리 지연이 발생하지 않는 등 증권사별 처리 시간이 달랐던 점에서 증권사 책임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등의 이유다. 이에 피해 투자자들은 금융감독원에 민원을 제기하고 있으며 오픈 채팅방도 만들었다.
한 해외주식 투자자는 "미국 주식 데이 트레이딩 중 블루오션 거래소의 거래 중지로 인해 오후 2시45분 이후 모든 매매가 취소되었다"며 "다른 증권사들은 프리마켓장 도중인 오후 7~8시까지 복구를 완료했으나, 나무증권(NH투자증권)은 공지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당일 밤 12시까지 주식 거래가 중지되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이로 인해 하락에 대응할 수 없어 큰 손실을 입었다"고 강조했다.
다른 투자자는 "92달러에 매수한 엔비디아를 계좌에서 빼내 가는 것도 그렇고 프리장에 저가 매수 기회도 박탈 시키는 것은 참을 수 없다"고 날 세웠다.
또 다른 투자자는 "이건 블루오션 문제가 아니다"라며 "본장 전에 처리하지 못한 증권사의 대처 능력에 대한 항의"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