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전날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하며 블랙 먼데이를 보낸 코스피가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6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 2441.55 대비 80.60p(3.30%) 오른 2522.15에 장을 마쳤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4555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3223억원, 1983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장중 급등해 4년 2개월만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사이드카란 시장 상황이 급변할 경우 프로그램 매매 호가를 일시적으로 제한함으로써 프로그램 매매가 증시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제도다.
증시 상승은 미국 경기 침체 불안이 과했다는 인식에 저가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준으로 대부분 종목이 올랐다.
시총 1위 삼성전자(1.54%), SK하이닉스(4.87%), LG에너지솔루션(4.66%), 삼성바이오로직스(4.27%), 현대차(4.91%), 삼성전자우(3.39%), 기아(6.65%), KB금융(3.52%), POSCO홀딩스(5.09%) 등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셀트리온(-0.27%)이 유일하게 내렸다.
국내 증시 업종별(WICS)로는 생명과학도구및서비스(10.18%), 인터넷과카탈로그소매(8.82%), 조선(8.36%), 전기장비(7.36%), 화학(6.98%), 출판(6.92%), 생물공학(6.20%), 해운사(6.13%), 전기제품(5.89%), 디스플레이장비및부품(5.77%) 등이 줄줄이 올랐다.
반면 카드(-1.77%), 가구(-1.45%), 다각화된통신서비스(-1.30%), 전문소매(-0.98%)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691.28 대비 41.59p(6.02%) 상승한 732.87에 장을 마쳤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576원, 1251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4913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이 모두 올랐다.
특히 리가켐바이오가 전 거래일 대비 1만원(13.62%) 뛴 8만3400원으로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으며, 에코프로가 1만400원(12.82%) 늘어난 9만1500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외 시총 1위 에코프로비엠(9.76%), 알테오젠(6.69%), HLB(4.02%), 삼천당제약(4.39%), 엔켐(7.35%), 셀트리온제약(2.90%). 클래시스(7.15%), 휴젤(7.11%)등이 상승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코스피는 9% 가까이 폭락하면서 12개월 후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89배까지 떨어졌고, 덕분에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 낙폭 과대 인식이 확산됐다"면서 "장중 외국인 현선물이 대규모 순매수 전환하면서 상승폭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지난달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 하락과 지난달 고용지표 부진 등으로 미국 경기침체 우려로 국내 증시 주가 급락세였다"며 "지난달 중순 이후 빅텍 주가 조정이 거칠게 진행되던 상황에 리세션 우려가 중첩되면서 주가 하락세 심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8원 오른 1375.6원에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