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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그룹, 2분기 영업익 122억원… 전년比 4.2%↑

추민선 기자 기자  2024.08.06 16:4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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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아모레퍼시픽그룹(002790)이 2024년 2분기 1조57억원의 매출과 12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4% 하락했으며 영업이익은 4.2% 증가했다.

올해 2분기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국내와 중화권에서 매출이 하락했지만, 코스알엑스 실적 편입 효과로 미주와 EMEA(유럽, 중동 등) 지역에서는 매출이 가파르게 증가했다. 아모레퍼시픽의 라네즈, 헤라, 에스트라 브랜드는 강화된 제품 경쟁력과 화제성 높은 마케팅 활동에 힘입어 선전했다. 주요 자회사 중에서는 에스쁘아와 아모스프로페셔널, 오설록의 매출이 성장했다. 매장 방문객이 늘어난 오설록의 경우 영업이익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주력 계열사 아모레퍼시픽(090430)은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5%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9048억원으로 4.3% 줄었다. 

아모레퍼시픽의 국내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7.8% 하락한 5119억원을 기록했다. 면세 채널 매출 하락과 럭셔리 브랜드 판매 부진 등으로 국내 매출이 하락했고, 마케팅 투자 확대 및 데일리뷰티 부문 적자 전환으로 국내 영업이익도 59% 감소했다. 


주요 브랜드 중에서는 라네즈, 헤라, 에스트라, 일리윤, 라보에이치 등이 MBS와 국내 이커머스를 중심으로 선전했다. 라네즈는 네오 라인의 '바오패밀리 리미티드 에디션' 출시 등 화제성 높은 마케팅 활동을 동해 MBS와 국내 이커머스에서 판매 호조를 나타냈다. 

헤라는 '블랙 파운데이션'의 리뉴얼 출시와 함께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는 등 강화된 제품 경쟁력에 힘입어 매출 성장세를 지속했다. 에스트라는 '슬로에이징 캠페인' 등 활발한 마케팅 활동으로 올리브영 더마 카테고리 매출 1위를 지켜내고 쿠팡 상반기 베스트 어워즈도 수상하며 두각을 보였다. 

일리윤의 경우 '시카 클리어 바디미스트'가 4월 올리브영에서 바디미스트 부문 판매 1위를 차지하는 등 좋은 성과를 거뒀으며, 라보에이치도 '두피 쿨링 & 노세범 샴푸' 등 신제품 출시 및 MBS 채널에서의 선전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갔다.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사업은 중화권 부진에도 미주와 EMEA, 기타 아시아 지역의 선전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381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코스알엑스 실적 편입 효과 등으로 영업이익도 흑자 전환했다. 중화권의 경우 중국 법인의 지속가능한 비즈니스와 안정적 성장을 위해 사업 구조를 개편 중으로, 이에 따라 주요 e커머스 채널 재고 조정 및 오프라인 매장 효율화 영향으로 매출이 44% 감소하고 영업이익도 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미주 지역에서는 65%, EMEA 지역에서 182% 매출이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로써 전체 사업 중 미주 및 EMEA 지역에서 발생하는 매출 비중이 17.6%까지 상승했으며, 이는 아모레퍼시픽그룹 차원의 '글로벌 리밸싱' 전략이 성과를 내며 가속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미주 지역 주요 브랜드의 활약은 올해 2분기에도 이어졌다. 미주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코스알엑스의 실적 편입 효과도 더해졌다. 코스알엑스의 '스네일 뮤신 에센스'는 아마존에서 판매 1위를 지켜냈고, 라네즈 역시 세포라에서 '크림 스킨' 등 스킨케어 매출이 확대됐다. 이니스프리도 선 케어 제품이 세포라와 아마존에서 판매 호조를 나타냈고, 설화수도 가정의 달 캠페인을 전개하며 온라인 매출이 증가했다. 

EMEA 지역에서는 영국의 '부츠(Boots)'에 공식 입점하며 채널 접점을 확대한 라네즈가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기타 아시아 지역의 경우, 코스알엑스 편입과 더불어 로프트와 함께 '아모레퍼시픽 페스티발'을 개최하며 고객 저변을 확대한 일본, 설화수 고가 라인의 성장세가 두드러진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매출이 23% 성장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Grow Together'의 경영 방침 아래 '글로벌 리밸런싱' 및 '집중 영역과 일하는 방식의 재정의'라는 두 축의 경영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우선 성장 잠재력이 큰 미국, 일본, 영국, 인도 등을 글로벌 거점 시장으로 설정해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이와 함께 중국 시장의 질적 성장을 이뤄내기 위해 중국 사업의 구조 재편과 경쟁력 확보에도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