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노후 아파트 비율이 높은 공급 가뭄 지역에 '연내 5600여가구 분양'이라는 단비가 내릴 예정이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최근 5년 이상 분양 물량이 없던 지방에서 연내 분양 소식을 알린 곳은 7개 단지 5674가구다. 지역별로는 △전북 2곳 △강원 △부산 △대구 △세종 △전남이다.
공급 가뭄 지역은 구축에서 신축으로 갈아타기를 희망하는 대기수요가 풍부하고, 신축 아파트 희소성이 두드러져 분양 성적이 좋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경북 구미시 봉곡동에 10년 만에 분양된 힐스테이트 구미더퍼스트는 7월 청약 접수 결과 평균 경쟁률 2대 1(최고 18대 1)을 이뤄냈다. 올해 지방 분양시장은 '0점대 경쟁률 사례'가 속출하고 있어 비교적 성공적 결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지난해 8월 대전 서구 탄방동에 분양된 둔산자이아이파크의 경우 705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4만8415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69대 1을 기록한 바 있다. 해당 지역 'e편한세상 둔산(2018년)' 이후 5년 만에 분양 소식을 알린 신축 단지라는 점이 흥행 요인으로 꼽혔다.
이처럼 공급 소식이 뜸했던 지역일수록 신축 아파트 가치는 두드러진다. 주변 노후 단지들과 비교해 상품성 등 여러 부분에서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신축 아파트는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소비자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라며 "특히 최근 공사비 등 이유로 공급 축소 전망이 이어지고 있어 신축 아파트를 향한 수요자 관심이 더해져 신축과 구축간 가격 차는 더욱 벌어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올 하반기, 이런 공급 가뭄 지역에도 분양 소식이 이어지고 있어 소비자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우선 2000년대 분양이 없던 전남 순천 덕암동에 대우건설(047040) '순천 푸르지오 더 퍼스트'가 모습을 드러낸다. 이는 순천 최초 푸르지오 브랜드 아파트로, 단지 규모는 전용 84~111㎡ 560가구로 조성된다.
오는 9월에는 2017년 이후 6년간 분양이 뜸했던 강원 강릉시 회산동에 329가구로 조성되는 '강릉 회산 아테라(시공 금호건설)'가 제시된다.
10월에는 △부산 사하구 당리동 '한화포레나 부산당리(가칭·543가구)' △전북 전주시 중노송동 '기자촌구역 재개발(가칭·530가구)' △대구 북구 검단동 '대구금호지구 1차 대방디에트르(636가구)'가 분양 체제에 돌입한다.
이외에도 △전북 전주시 인후동 '종광대2구역 재개발(가칭·530가구)' △세종 연서면 '월하리 공동주택(가칭·850가구)' 등이 연내 분양을 앞두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