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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우리은행, 주담대 금리 추가 인상…가계대출 관리 안간힘

국민 8일부터 0.3%p·우리 12일부터 0.1~0.4%p 상향 조정

박대연 기자 기자  2024.08.06 13:4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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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이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금리를 추가로 인상한다.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기조에 시중은행들의 대출 금리 인상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오는 8일부터 'KB 주택담보대출(변동 및 혼합)', 'KB 일반 부동산담보대출' 등의 대출 상품 금리를 각 0.3%포인트(p) 상향 조정하기로 결정했다.

우리은행도 오는 12일부터 대면·비대면 아파트 주담대와 아파트 외 연립·다세대 등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각 0.1~0.4%p 인상하기로 했다. 전세자금대출은 고정금리 2년에 한해 0.2~0.25%p 올리기로 했다.

앞서 국민은행은 지난달 3일과 18일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각각 0.13%p, 0.2%p 올렸고, 29일부터 갈아타기(대환)·다주택자의 주택담보대출 이용을 제한했다. 이달 2일에도 전세자금 대출 금리를 일괄적으로 0.3%p 인상했다.

우리은행 역시 지난달 12일·24일과 이달 2일 주택담보대출·전세자금대출 금리를 연달아 인상한 데 이어 추가 인상을 결정했다.

두 은행 모두 주택관련 대출의 금리를 하반기 들어 4회 연속 인상한 셈이다.  

이처럼 은행들이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압박에 주담대 금리를 잇달아 인상하고 있으나, 부동산 경기 회복에 따른 대출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715조7383억원으로, 한 달 사이 7조1660억원이 늘었다. 이는 지난 2021년 4월(9조2266억원) 이후 3년3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이다.

향후 기준금리가 인하될 경우 주담대 수요도 폭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중은행의 대출 금리 인상 효과가 얼마나 유지될지는 미지수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가 확실시 되고 있는 상황에서 주담대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가계대출 잡기 위해 시중은행들이 금리를 계속 올리는 방법은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며 "추가 대출규제 등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