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동양생명(082640)의 옛 대주주였던 중국 안방보험이 파산했다. 동양생명은 지난 2020년 다자보험 계열사에 편입됐으므로 안방보험 파산과는 관련이 없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과거 동양생명 등 보험사들을 소유했던 중국 안방보험이 파산 절차를 밟고 있다. 안방보험은 덩샤오핑 전 중국 국가 주석의 외손녀 사위인 우샤오후이 전 회장이 지난 2004년 세운 민영 금융그룹이다.
우 전 회장은 중국 최고층 인사들과 '관시(關係·관계)'를 이용해 안방보험의 사업을 넓혀갔으나, 지난 2017년 부패 혐의로 당국에 체포되면서 하향세에 접어들었다.
안방보험 총자산은 한때 2조 위안(약 380조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 같은 성장세를 바탕으로 인수·합병을 통해 해외 진출에도 나섰는데 한국에서는 동양생명과 알리안츠생명(현 ABL생명)을 인수한 바 있다.
파산 소식에 현재까지도 안방보험의 자회사로 인식되고 있는 동양생명에게도 우려가 쏟아지자 동양생명은 전혀 관계 없다는 입장문을 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자사의 모회사는 중국 다자보험으로, 안방보험은 현재 관계없는 회사"라며 "안방보험의 청산 절차는 동양생명에 직접적이거나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동양생명은 지난 2016년 말 안방보험에 인수됐다. 그러나 우 전 회장이 부패 혐의로 당국에 체포된 이후 안방보험 자산이 중국 다자보험으로 이관되면서 2020년 다자보험 계열사로 편입됐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기존과 같이 다자보험 자회사로 독립 경영을 계속할 것"이라며 "당사의 2대 주주인 안방그룹 홀딩스 역시 다자보험의 100% 자회사로, 파산절차를 진행 중인 안방보험과는 별개의 회사"라고 전했다.
최근 불거지는 우리금융(316140) 인수설에 대해서도 "지주사 소관이라 알 수 없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