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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한은 "아시아 증시 과도하게 반응…불안심리 유의"

미국발 충격 코스피 8.77%↓ "증시만 조정, 이례적 상황"

장민태 기자 기자  2024.08.06 09:5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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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국 증시가 지난 5일 폭락한 가운데, 금융당국과 중앙은행은 아시아 증시가 과도하게 반응했다고 평가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6일 오전 은행연합회관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박춘섭 경제수석과 함께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진행했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미국 시장의 평가가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과도하게 반응한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주 미국 증시는 △7월 고용지표 부진 △주요 빅테그 기업 실적 우려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중동지역 불안 등이 중첩되면서 큰 폭 하락했다.

주말 이후 먼저 시작된 아시아 증시는 미국 시장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지난 5일 장 마감 기준 한국 코스피가 8.77%, 일본 닛케이가 12.40% 하락했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과거 급락 시에는 실물·주식·외환·채권 시장에 실질적인 충격이 동반됐다"며 "하지만 이번에는 해외발 충격으로 주식 시장만 조정돼 과거와 상이한 이례적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시장 참가자들이 지나친 불안심리 확산에 유의하고 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최 부총리는 "중동 지정학적 불안과 미 대선 등 대외 불확실성이 큰 만큼, 당분간 관계기관이 24시간 합동 점검 체계를 지속 가동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필요시 시장 안정 조치들이 집행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 대응체계 유지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