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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금융비용 부담 우려…목표주가↓

올해 2분기 영업손실 1078억원…투자의견 '매수'

박진우 기자 기자  2024.08.06 08:5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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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키움증권은 6일 한화솔루션(009830)에 대해 부채증가와 금융비용 부담이 우려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1000원에서 2만2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투자의견은 '마켓퍼폼(MARKETPERFORM)'을 제시했다.

한화솔루션의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은 1078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수익은 신재생에너지의 918억원 영업손실 영향이 컸다.

신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케미칼과 지분법손익에서 규모는 축소됐지만 적자가 지속됐고 영업외손익에서는 부채 부담에 따른 금융손실 1317억원 등에 따라 당기순손실 3298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주 타겟시장인 미국의 퍼스트솔라(First Solar)는 영업이익률(OPM) 37%로 최대 이익을 발표했다"고 덧붙였다.

양사 모두 분기 출하량이 증가했지만 First Solar의 경우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이 주요했다는 분석이다.

한화솔루션은 6월 이후 재고 변화가 크지 않고 시장 재고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가격 하락은 일단락된 것으로 평가했다.

신 연구원은 미국시장 내 경쟁력을 주목했다. 그는 "신재생에너지는 미국향 태양광 셀·모듈을 타겟시장으로 한다"며 "미국의 강제노동 방지법(UFLPA) 적용에 따른 세관국경보호국(CBP) 통관검사 강화로 비중국 폴리실리콘의 가격 프리미엄이 지속됐다"고 말했다.

이어 "비중국산 폴리실리콘을 사용하는 한화솔루션과 같은 결정형 셀·모듈의 경우 이에 따른 원가부담이 이어졌으나 시장재고가 단기일 내 해소되기 어렵다면 ASP 상승으로 원가 전이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짚었다.

First Solar의 경우 "카드뮴 텔룰라이드(CdTe) 에너지 변환효율 개선(23.1%) 및 박막형 모듈생산에 따라 비중국산 폴리실리콘 프리미엄에서 자유롭다"고 했다.

따라서 "보수적으로 하반기 시장 재고가 단기간 내 해소되지 않는다고 가정하면 미국 시장 셀·모듈 가격 회복도 제한적일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신 연구원은 "동사는 하반기 손실 규모는 축소되지만 손실 구간은 이어질 것으로 추정된다"며 "내년 미국 신규 태양광 설치량은 약 18%(EIA 전망)전후로 전망돼 경쟁사인 First Solar의 미국내 생산능력(Capa) 및 출하량 증가로 수요 성장분에 대한 경쟁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동사는 약 8000억원 영구채 발행으로 신종자본이 증가한다"며 "올해 자본적지출(CAPEX) 약 3조2000억원은 추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 2000억원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2024~2025년 부채증가와 금융비용 부담도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했다.